대구지방경찰청이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의 손진영 前원장(사진)이 재임 중에 있었던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지난해 6월에 첩보를 받은 이후 수사 중인 의혹 부분은 시장개척단 사업, 장비구축사업, 디옵스 등 크게 3건으로 특히 장비 구축사업의 혐의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제보에 따르면 경찰은 오축가공기(하우그社) 같은 장비 등이 정상가격보다 비싸게 구입하고도 가동이 안 되는 등 혐의가 짙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일부 의혹에 대해 손 원장과 제3자의 대질심문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손 원장 등을 출두시켜 비리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조사 중인 사건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현재 조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 3월경이면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계속해서 그는 “일부에서 이번 사건에 외환관리법 위반사항도 포함되었다는 소문이 있지만, 외환관리법은 다루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진영 원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본지와의 연락을 거부 중인 가운데, 대구지역 안경업체 관계자들은 손 원장의 의혹 여부가 정확히 밝혀져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이 종식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