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5년 연속 증가하는 가운데 의료기기의 무역 적자는 29%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3일 밝힌 관련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의 의료기기 무역수지의 적자 규모는 5억 3000만달러로 2013년보다 29%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의 수입이 29억 7000만달러로 전년도의 27억 2000만달러보다 8.9% 포인트 늘어난 반면, 수출은 24억 4000만달러로 전년도 23억 5000만달러보다 3.7% 증가에 그쳤다.
또한 2014년도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전년보다(4조 2241억원) 7.8% 증가한 4조 5533억원을 기록해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1.3%를 유지했다.
생산실적이 가장 높은 품목은 치과용 임플란트(5891억원)이고, 그 뒤를 이어 초음파 영상진단장치(4217억원), 소프트 콘택트렌즈(1418억원) 순으로 높았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경쟁력이 감소와 수출 1위품인 초음파 영상진단장치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무역 적자가 확대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광주의 한 콘택트렌즈 수출업체의 관계자는 “콘택트렌즈는 2015년에 1억 3000만달러 수출에서 2016년에는 1억 5000만달러로 수출이 약 15% 가량 늘었다”며 “올해도 이 같은 수출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어 콘택트렌즈가 의료기기 적자규모를 줄이는데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