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 업체가 모홈쇼핑에서 도수테와 선글라스 총 6장을 1만 9천 8백원에 판매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선 안경사들은 선글라스가 비록 중국산이기는 하지만 한 장의 판매가격이 3천 3백원에 불과하고, 6장의 제품마다 미러렌즈를 장착했다는 쇼호스트의 멘트에 아연실색하고 있다.
모홈쇼핑에서 문제의 광고를 목격했다는 대구 3공단의 안경 생산업체의 관계자는 “금속코팅이든 비금속코팅이든 미러코팅을 하려면 최소한 코팅비와 물류비 두 가지만 계산해도 5~6천원이 먹힌다”며 “제품의 품질을 따지기 이전에 이런 초저가 선글라스가 시장에 풀리면 정상적인 제품은 그 어디에도 발붙일 곳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계속해서 그는 “아무리 지유 경쟁사회지만 선글라스 가격이 담배 한 갑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하는 제품은 품질을 따져서 소비자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상식적으로 도둑의 장물아비 물건이 아니면 선글라스를 4천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아라며 “문제는 정상적인 홈쇼핑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이런 어처구니없는 가격으로 선글라스가 판매되면 우리 안경인은 소비자에게 불신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본지는 해당 업체와 연락을 시도해 관련 내용의 전후를 문의했으나 담당자는 ‘우리 회사는 판매대행업체로 제품을 직접 수입하는 업체에 대한 정보는 알려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편 현재 일선의 안경사들은 ‘선글라스 6장에 1만 9천 8백원’이란 홈쇼핑 판매광고가 또다시 노출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안경사협회의 강력한 사전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