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을 중시하는 미국식 경영이 지난 100년간 전 세계를 휩쓸고, 연공서열과 종신고용, 또 계열 및 가족경영을 중시하는 일본식 경영이 1900년대를 휩쓸었다.
그러면 지금은 어느 시대인가. 지금은 바로 포용을 강조하는 인도식 경영이 세계 경제를 주름잡고 있다. 카리스마보다는 배려를, 변화를 위한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변화를, 또 돌파력도 좋지만 유연성을 강조한 포용경영이 지금 시대의 경영 구루(Guru)로 부상한 것이다.
국내 안경업계에서 포용의 리더십으로 성공한 대표적 기업 ㈜신일광학. 광학기기 전문업체 신일광학의 제2대 대표이사 박진수 대표는 포용의 리더십으로 지난 7년간 국내 안광학기기 시장에서 신일광학의 명성을 더욱 높였다.
2010년 법인전환과 함께 부친인 박종일 대표에 이어 대표로 취임한 박진수 대표는 세계 최고의 프랑스 essilor社의 광학기기를 국내시장에 독점 공급하며 성공 신화를 작성하고 있다.
- 안경사에게 ‘최상의 광학기기 업체’로 평판이 높다.
“그렇게 말씀하신다니 감사할 따름이다(웃음). 앞으로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듣겠다.”
- 1994년 에실로 광학기기의 국내 총판을 맡은 이후 국내시장에서 ‘탑’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시장이 많이 변화했다. 다시 말해 안경사의 전문성이 강화되다보니 광학기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그 결과 세계 최고의 에실로 광학기기가 안경사들에게 큰 믿음을 주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 제품의 포지션도 잘 짜여 있다는 평가다.
“전체적으로 취급 기기를 분류하면 연간 하이급 클래스가 10%, 미들급 클래스가 80%, 엔트리 클래스가 10% 가량 판매되고 있다. 에실로 광학기기가 하이급과 미들급에서는 확실하게 자리 잡았는데, 엔트리급은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프랑스 본사에 개발을 요청해 새로 개발된 것이 지난해 7월 런칭한 옥습기 DELTA2이다. 그동안 에실로 광학기기를 써보고 싶은데 가격 부담 때문에 망설이던 안경사에게 최고의 광학기기 에실로를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 델타2는 기계적 성능과 함께 가격적인 장점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저가격 시장이 과도하게 형성되면 역설적으로 국내 광학기기 시장과 안경 조제의 정밀성이 떨어진다. 안경테가 덤핑 판매됨으로써 시장 전체가 혼란을 겪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 신일은 에실로 본사와 오랜 논의 끝에 지금 가격을 결정했고, 안경사들로부터 가격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 회사가 안경사들로부터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감사한 말이다. 무엇보다 우리 회사는 철저한 A/S를 자랑한다. 보다 철저하고 신속한 A/S를 위해 임직원들의 교육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에실로 기기는 전국 어느 곳이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A/S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안경사들에게 뿌리내렸고, 이런 이유에서 믿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안경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검안과 옥습기 가공교육을 꾸준히 제공할 방침이다.”
박 대표 “언제나 안경사들께 믿음 드릴 것”
- 새로 나올 신제품은 무엇인가. 또 특장점을 소개해 달라.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최고 등급의 광학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신제품은 빠른 속도와 정밀 가공 그리고 착한 가격이란 세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근래 시장에서 클립형 스포츠 고글의 수요가 많은데, 이 고글에 사용되는 홀블록 스텝 베벨은 워낙 가공이 어려워 안경사들이 전문 가공업체에 맡길 정도로 까다롭다. 이 신제품은 전문 업체도 보통 하루에 홀블록 과 스텝 베벨 100조 작업하는데 이 기기 속도는 3배나 빠르다. 또 이 기기는 렌즈에 나만의 이니셜과 패턴을 넣을 수 있는 아티클 서비스도 제공한다. 렌즈에 고객 개성에 맞는 독특한 문양을 새겨줌으로써 안경원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우리도 기대하고 있다.”
- 현재 안경원의 검안 트렌드는 어떻다고 판단하는가.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양안시, 사시, 사위, 프리즘 검사 등이 강조됐는데 지금은 자각식검사냐 타각식검사냐가 중요하다. 자각식검사는 검안기기, 리플렉터메터(reflectometer)로 검사가 가능한데 근시, 난시, 난시축, 가입도 정도까지 안경원에서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원칙적으론 안경원에서는 Topo 등 안질환 진단장비를 사용할 수 없는데, 이런 기능을 모두 합쳐서 7가지 기능을 하나로 만들어 편리하게 만든 것이 에실로의 Medica 700이다. 또한 검안에서 중요한 것이 수차분석이다. 사람의 눈은 저위수차와 고위수차로 나뉘는데, 저위수차는 안경과 콘택트렌즈로 처방이 가능하지만, 고위수차는 처방이 불가능한 안질환에 속한다. 지금까지 안경원에서는 포롭터 등으로 검사가 이뤄졌는데 적응이 안 된다는 고객이 있었고, 이는 고위수차가 있는지 안경사가 몰랐던 것이다. 에실로 검안기기를 사용하는 안경사는 이런 고위수차 판별 기능이 탑재되어 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경우 안과를 방문해 정밀검사를 권하고 있다. 수차적인 부분만 주의해도 검안에서 실수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 마지막으로 안경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솔직히 드릴 말씀이 아무 것도 없다. 단지 부족한 점이 많은 우리 회사에 언제나 크고 분에 넘치는 성원을 보내주시어 감사하다는 생각뿐이다. 언제나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전문기기업체로 굳건히 안경사를 모실 것을 약속드린다.”
해마다 눈부신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신일광학은 지난해 5월 사세확장으로 남대문에서 현재의 중구 소공로로 본사를 이전하며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광학기기 업계의 영업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는 평판 속에 박종일 前대표 시절부터 열정과 성실함으로 똘똘 뭉친 신일광학이 더 높은 정상을 향해 또 한 번 힘찬 날개 짓을 시작한 것이다.
분명 신일광학은 박진수 대표의 성실함과 넓은 포용력을 밑받침 삼아 더 높은 정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