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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같은 콘택트 원가판매
  • 본지 허선
  • 등록 2017-06-30 16: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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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를 원가판매할 때 최대 피해자는 누구일까.

 

당연히 원가판매하는 사람이 피해를 볼 것 같은데, 실제로는 정상가격을 지키는 사람이 피해를 입는다. 이론상으로는 콘택트렌즈를 노마진으로 원가판매한 사람들이 피해 보는 것이 정상인데, 피해는 오히려 가격파괴 주변에 있는 안경원들이 입는다.

 

심지어 가격파괴를 일삼는 곳은 사업이 승승장구하는데, 정상가격을 지킨 착한 안경원은 폐업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착한 사람은 바보가 되는 불공평한 사회라는 것은 이 때문이다.

 

동물의 세계처럼 이 세상은 승자독식 사회다. 이런 승자 독식의 경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해질 것이 분명하다.

 

대표적으로 국내 연예계도 톱클래스 탤런트들의 상위 1%가 연예시장 전체 수입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에 연예계를 떠받치는 하위 90%1년간 평균 수입은 700만원에 불과하다.

 

세계 3대 거짓말 중의 하나가 장사꾼이 물건을 이문 한 푼 안남기고 원가에 판매한다는 말이다. 장사하는 사람이 제정신이 아니고는 물건을 원가로 판매할 수 없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그런데 지금 일부 안경원에서는 이런 거짓말 같은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금 전국의 회원 안경사들은 A안경원과 B안경의 콘택트 가격싸움에 협회가 수수방관한다고 불만이다.

 

6월 들어 갑자기 뚝 떨어진 매출로 먹고살기 급급한 때에 콘택트렌즈를 원가판매해 전국의 안경원을 쑥대밭으로 만드는데 협회가 뒷짐을 지고 있다고 화를 내고 있다.

 

어느 안경사는 협회가 원가 판매자들의 동조자라고 말한다. 협회가 뒤늦게 대책위를 구성해 개선책을 찾고 있지만 회원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우리 몸의 혈액은 세균을 몰아내는 백혈구와 산소를 운반해주는 적혈구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몸은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거나 세균이 소멸되지 못하면 괴사한다. 적혈구는 산소가 필요한 부분에 산소를 공급하다 수명이 다하고, 백혈구는 혈액과 조직에서 이물질을 잡아먹거나 항체를 형성해 우리 신체를 보호하다 소멸됨으로써 인간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국내 안경원도 백혈구나 적혈구처럼 순기능을 하는 곳이 존재해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정상에 있는 사람들이 업계에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 역할을 하고, 안경사협회가 세균 같은 불합리한 부분을 제거개선하는 백혈구 기능을 해주면 안경업계가 건강해진다.

 

업계의 중추적인 인물들이 제 역할에 나서야 비로소 안경세상은 밝고 풍요로워진다. 그래서 이제는 법에서까지 콘택트렌즈를 안경원만 판매하도록 보장한 천혜의 보호막을 허무는 안경사는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기준을 세워야 업계가 바르게 선다.

 

지금 이 세상이 누구도 부정 못하는 승자독식 사회이고, 패배자는 쓸쓸히 뒤안길로 사라지는 경쟁사회이다.

 

그러나 더 분명한 사실은 누구나 인생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이고, 안경업계는 이순신 장군의 말처럼 생즉사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을 따라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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