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협 집행부가 협회와 아무 관계가 없는 협동조합의 회의비를 협회비로 지출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구나 이 조합 추진을 위해 사용된 협회비를 6월 상임이사회 회의자료에는 ‘협동조합추진위원회 회의비(870,900원)’로 기재했으나 7월 20일에 개최된 정기이사회에 제출한 지출 자료에는 ‘회의 및 자료수집’이라고 내역을 다르게 기재해 정기이사회 참석 임원을 속이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사실을 확인한 전국의 임원들은 불쾌한 심정을 숨기지 않으면서 협회 집행부에게 협동조합 회의비로 지출된 협회비를 전액 회수할 것과 또 지출 내역을 거짓으로 작성•보고한데 대해 엄정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정기이사회 참석한 한 지부의 회장은 “협회 집행부가 지출현황에 내역을 바꾼 것은 회원을 속이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며 “협회와 아무 관계가 없는 조합에 협회비를 사용할 정도로 공사 구별을 못하는 집행부, 회원에게 거짓말하는 집행부, 정기감사까지 연기할 정도로 회무처리가 엉망인 협회 집행부는 다른 것을 살피지 않아도 뻔하므로 보다 철저하고 엄중한 감사를 위해 외부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협회비를 협동조합의 회의비로 사용한 점과 그 내역을 상임이사회와 정기이사회가 서로 다르게 표기한 것에 대해 대안협의 한 임원은 “단순한 사무 착오로서 집행부의 한 사람으로 회원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