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경사협회 중앙회가 결국 ‘협회장의 업무 이관을 요구하는 불신임 결의서를 작성했다’고 실토했다.
부회장 8인이 협회장의 불신임을 결의했다는 본지의 보도를 완강히 부인하던 집행부가 24일 만에 사실임을 인정한 것이다.
대안협 수뇌부는 지난 8월 24일 개최한 정기이사회에서도 협회장의 불신임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어느 이사의 불신임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중앙회 수뇌부가 ’그런 일이 없다’고 답변한 것이다.
그러나 곧이어 중앙회의 한 부회장이 ‘옵틱위클리에 보도된 기사는 90%가 사실이고, 당시 불신임에 참여한 부회장들도 모두 이 자리에 있다’고 실토하자 수뇌부는 그때서야 비로소 협회장의 불신임 사실을 인정했다.
그동안 본지의 보도를 날조된 기사라고 매도하고, 본지를 협회의 음해세력, 특정 인사를 차기 회장에 염두에 둔 기사라고 매도하던 대안협 집행부가 24일 만에 본지의 보도가 사실이라고 결국 실토한 것이다.
한 부회장의 소신 발언으로 마지못해 인정
그동안 대안협은 본지의 협회장 불신임 보도를 터무니없이 날조된 보도라고 주장했다.
대안협은 특히 본지의 단독보도 하루 뒤인 8월 1일 부회장단 긴급대책회의를 개최, 핵심 부회장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옵틱위클리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기사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안협의 이런 주장은 안경관련 매체에 여과 없이 그대로 보도되었고, 이어 대안협은 협회 사이트와 대안협 KOA 인터넷신문, 모 안경매체에 성명서를 발표하며 본지의 보도를 날조된 기사라며 여론전을 펼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더구나 대안협 수뇌부는 모 업계 전문지에 두 차례나 성명서를 발표하며 ‘옵틱위클리 기사는 날조된 허위보도’라고 거짓 주장을 펼쳤다.
대안협이 발표한 첫 번째 성명서에는 ‘무차별적 음해공작과 여론몰이로 ‘대한안경사협회 흔들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중략). 돈벌이 수단으로 업체들을 압박하고 안경사의 이익보다는 일신의 이익에 혈안이 되어 있는 특정 사이비언론에 대해서는 일말의 타협 없이 단호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본지를 몰아붙였다.
이어 두 번째 성명서에는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회원을 선동하고 협회에 분란을 일으키는 이러한 사태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하며(중략), 협회장 불신임이라는 왜곡보도로 협회 부회장단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으며(중략)’라고 적었다.
이 당시 일선의 안경사들은 대안협 수뇌부의 집요하고 강력한 주장과 함께 본지를 협회 음해세력으로 규정하며 편 가르기에 나서면서 본지 보도를 반신반의하기도 했다. 심지어 대안협은 본지에 공문까지 발송해(8월22일) 제보자의 신원을 밝힐 것을 요구하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일선의 적잖은 안경사들은 협회장의 일신 사항을 날조해 기사를 작성하는 매체는 상식적으로 없다며 대안협에 싸늘한 시선을 보냈고, 결국 지난 24일 정기이사회에서 어느 부회장의 ‘협회장 불신임 결의는 사실’이라는 소신 발언이 나오자 결국 수뇌부가 뒤늦게 모든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비로소 협회장 불신임 사태는 24일 만에 일단락되었다.
한편 현재 전국의 안경사 회원들은 ‘협회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거짓말로 회원을 우롱했다’며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안협 협회장 불신임 사태 주요 일지 : 부회장 8인 협회장 불신임 결의(7/13) → 본지 보도(7/31) → 협회, 기자회견서 강력 부인(8/1) → 협회, 본지에 공문 발송하고 법적 조치 운운(8/22) → 정기이사회서 불신임 사실 자백(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