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 선글라스를 유명 브랜드 선글라스로 둔갑시켜 대형 백화점과 아웃렛에 유통한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8일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는 대외무역법 위반혐의로 선글라스 제조•유통업체 대표인 박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4개월 동안 중국산 저가 선글라스 1천 1백여장(시가 8천만원)를 항공우편 등을 통해 반입한 뒤 브랜드와 원산지를 위조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박 씨는 중국산 선글라스를 위조해 납품해도 매장에서 알아채지 못하자 본격적으로 범행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박 씨와 거래한 곳은 대형 백화점 9곳을 비롯해 아웃렛 등 모두 10곳이 넘고, 장당 4천원에서 1만원에 들여온 중국산 선글라스는 5~7만원에 납품해 최종 소비자는 최대 10만원에 가짜 선글라스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해당 제품은 안경원에는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를 판매한 백화점과 아울렛 업주들은 피해 고객에게 환불이나 교환해 주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