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경렌즈 제조업체 7개社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지난 27일 안경업계에 떠도는 소문의 진위를 설명하고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
진흥원 회의실에서 가진 이날 간담회에서 진흥원은 업계에 떠도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업체 관계자들이 제기한 ‘프리폼 설비를 구축한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진흥원은 이 자리에서 ▶진흥원 프리폼 장비는 판매가 아닌 연구개발이 목적이어서 내수판매를 하지 않고 ▶프리폼 장비는 업체에 위탁생산 또는 임대가 불가하며 ▶정부지원 사업 종료 후 구축된 설비는 업체에 중고 판매가 아닌 타 국책기관으로 이전된다고 주장했다.
진흥원은 이날 “진흥원은 조직 구성상 일체의 판매 행위를 할 수 없는 곳”이라며 “우리 진흥원이 프리폼렌즈 설비를 구축한 것은 프리폼 기술 개발을 통해 특정 환자의 교정과 난치성 질환치료 등 학술연구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체 관계자들은 진흥원의 주장에 싸늘한 반응이다.
한 업체의 관계자는 “진흥원이 간담회에 기초자료 한 장도 준비하지 않는 것을 보고 업체를 무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며 “현 원장은 ‘프리폼 장비사업은 전임자가 추진한 사업으로 지금은 그 뒤처리에 곤욕을 겪고 있다’고 말해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진흥원은 프리폼 장비를 학술연구 목적으로 구축했다고 계속 주장하지만, 진흥원 장비는 모두 프리폼렌즈를 생산하는 설비”라고 지적했다.
진흥원이 설치한 렌즈가공기, 검사기, 편심측정기 등은 프리폼렌즈 생산 설비로 연구 장비는 전혀 없다는 것이 제조업체 측 주장이다.
더구나 전문 제조업체들은 진흥원이 프리폼 연구를 통해 특정 환자의 교정과 난치성 질환치료하겠다는 주장에 냉소를 보내고 있다. 업체들이 지난 10여 년간 쌓아온 프리폼 기술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특정 환자의 교정을 프리폼 노하우가 전혀 없는 진흥원이 거짓 주장만 앞세운다고 주장하며 협의체 구성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진흥원의 프리폼 장비를 살펴본 렌즈업체 관계자들은 진흥원의 프리폼 사업은 국고 예산 낭비사업, 프리폼 비리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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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프리폼 구축 사업’관련 반론보도
본 신문은 지난 2018년 1월 15일자 A04 FOCUS면 「진흥원의 프리폼 구축사업… 눈먼 세금 ‘줄줄’」 및 「진흥원 ‘프리폼은 연구용’對 렌즈업체, ‘생산시설’의견 팽팽」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엉뚱하게 프리폼을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해 업체에 조언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명분을 만들어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진흥원은 해당 프리폼 구축 사업의 목적은 국내 안경렌즈 관련 기업의 시술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연구장비 및 설비를 지원하며, 개발된 기술의 시제품 제작 지원체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또한 진흥원은 나라장터에서 적법한 절차를 통하여 14억 6천 5백만 원을 투입해 프리폼 장비를 구매•구축하였고, 진흥원은 어떠한 형태로도 제품 판매 행위를 할 수 없는 비영리단체로서 구축된 프리폼 장비를 향후 관련 업체의 연구•개발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