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경사협회 제45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지난 27일 대전시 동구에 소재한 호텔 선샤인 그랜드볼륨에서 전체 대의원 250명 중 93%인 233명이 참가하는 성황 속에서 개최되었다.
20대 협회장에 출마한 양측 후보가 자기편 대의원을 적극 동원하면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대다수 대의원이 참가한 이날 정기총회는 유공 안경사 표창 수여 등 1부 행사에 이어 이상미 재무이사의 사회로 2부 행사로 진행되었다.
이날 식순에 따라 장유도 수석감사는 2017년도 중앙회 감사결과에 대한 보고에서 정기이사회의 승인도 거치지 않고 적립예치금을 일반회계로 전용해 사용한 것 등 부적절하게 집행한 재무 부분을 대의원에게 장시간 보고, 이에 경기도 김현창 대의원 등의 질의가 이어지며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끝에 차기 집행부에서 회계처리의 투명성과 예산 회계규정의 준수를 요구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어 가진 임원 선출에서는 후보자의 정견발표에 이어 투개표 결과 김종석 후보가 참석 대의원 233명 중 154표(66.7%)를 획득해 77표(33.3%)에 그친 황인행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제20대 회장에 당선되었다.
새 집행부에 새해 사업예산안 위임 의결
신임회장에 당선된 김종석 회장을 정기총회 의장으로 회의를 진행, 첫 번째 안건인 회장단 선출 건을 상정해 참석 대의원들의 제청으로 신임회장에게 위임키로 의결하고, 마지막 안건인 2018년도 사업예산안은 추경예산과 항목변경 등이 판단될 경우 차기이사회에서 이를 다루도록 동의제청을 받는 것을 끝으로 6시간에 걸친 총회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정기총회에 참석한 인천의 한 대의원은 “전국의 대의원이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이 참가한 것은 19대 집행부에 실망한 대의원들의 이제는 집행부를 바꿔야 한다는 열망이 그만큼 컸음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방의 한 대의원은 “새로운 집행부가 탄생해 그 어느 때보다 회원 전체의 단합이 중요하지만, 이번 감사보고에서 드러난 부적절한 재무 집행은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철저하게 적폐 청산해야 한다”며 “보다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외부감사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