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톰킨스 박사…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해진다”
슬프면 울고, 감정이 격해지면 화내고, 행복하면 웃고….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기분과 표정의 상관관계이다.
하지만 이 같은 통설에 의문을 제기한 학자가 바로 미국의 심리학자 톰킨스(S. Tomkins) 박사이다.
그는 안면 피드백 이론(Facial feedback theory)을 통해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해진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 가설의 증명을 위해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프리츠 스트랙(Frits Strack) 박사는 실험 참가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A집단에게는 볼펜을 치아로 꽉 문 채 만화책을 보게 하고, B집단에게는 볼펜을 입술로 문 채 역시 같은 만화책을 보게 했다.
참가자에게 볼펜을 각기 다른 방법으로 물린 것은 그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A집단은 미소 짓는 표정을 만들고, B집단은 불만이 있을 때의 뾰로통한 표정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실험을 마친 후 각 집단 참가자들에게 방금 읽은 만화책에 대해 질문 했을 때, 미소 띤 표정으로 만화책을 본 A집단의 참가자들이 B집단에 비해 만화가 훨씬 더 재밌었다고 대답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바로 인간의 뇌는 당사자가 짓고 있는 표정을 근거로 상황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즉, 톰킨스가 주장한 안면 피드백 이론에 의하면 억지로라도 밝은 표정을 지으면 진짜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행복이 웃음을 가져오는 게 아니라 웃음이 행복을 가져 온다’는 인간 심리의 메커니즘을 증명한 것이다. 그러면 이제부터라도 행복해지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미소를 지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 미소가 당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