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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계의 미래를 위한 옵틱 위클리 캠페인 /
  • 합동취재반
  • 등록 2018-10-16 23: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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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글라스를 되찾고, 안경테를 지키자’


안경원에서 선글라스 고객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십 수 년 전만 해도 년간 매출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안경원의 기둥 역할을 하던 선글라스가 이제는 안경원을 프레임 피팅업소, 렌즈 교환이나 착색하는 후가공 업소로 전락시키고 있다.

 

본지가 지난 2016년 서울 명동에서 소비선글라스 구입처를 조사한 결과를 보아도 이런 사실은 잘 나타난다. 당시 길거리 설문조사에서 안경원에서 선글라스를 구입한 소비자는 고작 9.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사람 10명 중 겨우 1명만이 안경원에서 선글라스를 구입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국내 선글라스의 거의 대부분을 판매하던 안경원의 호시절이 이제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옛 추억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면세점과 백화점, 온라인 등은 안경류의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 공개된 L백화점의 선글라스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상승함으로써 지난 10년간 해마다 10~20% 판매가 성장했다.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선글라스를 판매하는 S사도 올해 선글라스 판매가 10% 이상 매출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가 선글라스 구입처로 안경원을 찾지 않은 시기를 대략 2000년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온라인이 활성화되면서 젊은 층 고객들이 인터넷으로 몰리고, 뒤이어 세계 여행 바람이 불면서 선글라스의 주 구입처가 백화점과 면세점으로 대거 이동했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2010년대에 들어서며 화장품 회사와 심지어 생리대 회사까지 홈쇼핑에서 선글라스를 사은 용품으로 제공하고, 뒤이어 대형 보험사까지 홈쇼핑에서 상담 전화만 걸어도 선글라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가 횡행하며 안경원의 선글라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안경업계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2~3년간 선글라스가 홈쇼핑에서 사은용으로 풀려나간 수량이 200만 장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 결과 국내 안경원 대부분은 선글라스 사입을 대폭 줄였고, 특히 해마다 어떤 모델이 유행하는지 모를 정도로 정보도 약해졌다. 국내 안경 제조업체도 불가피하게 선글라스 생산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대폭 감소하고, 유통업체도 선글라스 취급을 회피할 정도로 안경원의 선글라스 시장이 침체된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국내 경기의 장기 부진과 함께 인터넷을 수시로 이용하는 젊은이들이 이제는 안경테까지 구입해 안경원에 공테 고객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선글라스를 인터넷에서 구입하던 젊은이들이 가격이 저렴한 제3의 장소에서 안경테를 구입해 안경원을 찾는 소비 형태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의 선글라스 판매는 해마다 상승

업계에서는 안경원이 선글라스 판매를 높이는 의견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 중의 대표적인 것이 안경원의 선글라스 판매에 오컴의 면도날(Ockham’s Razor) 이론을 적용해야 된다는 의견이다. 논리학에서 주로 사용하는 오컴의 면도날은 간단한 쪽을 선택하라는 사고의 전략이다.

 

즉 안경원이 선글라스 고객을 늘리려면 무엇보다 가격으로 승부해야 된다는 것이다. 안경사의 전문성보다는 명품 선글라스는 5만원, 국내산 제품은 한 배 정도의 마진으로 승부해야 선글라스를 많이 판매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공산품인 선글라스를 가격경쟁이라는 경제 논리로 접근해야 고객을 되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의견도 있다. 국내에서 안경체인을 운영하는 K대표는 안경원이 선글라스를 많이 판매하려면 선글라스 가짓수를 줄이는 간결한 제품구성, 합리적인 가격, 나만 판매할 수 있는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국내 안경원이 백화점처럼 넓고 쾌적한 시설은 아니지만 적어도 제품의 가짓수를 줄이면 판매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경사가 제품을 판매할 때 너무 간섭하면 고객이 불편해 판매를 방해한다고 지적한다. 안경원은 안경사가 아닌 고객 중심으로 설계하고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안경원에 선글라스 매출을 높이는 또 다른 의견도 있다. 바로 안경원의 선글라스 코너를 패션숍으로 과감히 변신하면 매출이 오른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선글라스를 구입하고 싶어도 늘상 보아왔던 안경원 모습이라면 패션 아이템인 선글라스를 구입할 확률이 줄어들므로 매장 일부와 제품 진열 방식을 혁신해야 된다는 것이 이들 주장이다.

 

선글라스의 주 소비층인 젊은이들은 다양한 구입 루트를 체득하고 있으므로 안경원에 소프트웨어적으로 과감하게 변화할 때 백화점이나 면세점 등 거대 거인들에게 반격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제료 추진 이외에 아이디어 개발 절실

앞으로 안경원은 선글라스에 관한한 예전의 호시절이 결코 없을 것이 분명하다.

 

안경시장에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변화무쌍한 시대, 소비자의 구매 심리가 하루가 다르게 격변하는 시대에 법적인 보장도 없이 일방적인 판매는 불가능하다. 그 어느 때보다 안경사의 용기와 아이디어, 또 치밀하고 장기적인 미래 대비가 필요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독자 생존을 위한 철저하게 준비가 뒤따를 때 선글라스 시장의 3분의 1, 2분의 1을 가져올 수 있다. 지금처럼 선글라스가 제3의 판매점에서 날개 돋친 듯 판매되는 모습을 구경꾼처럼 방관하면 안경원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안경사의 조제료나 피팅료가 없는 현재 상태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또 안경원이 선글라스 고객을 되찾아오려면 철저하게 자기반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금의 안경원의 판매 방식은 길거리에서 선글라스를 판매하는 노점상만도 못하다는 의견이다.

 

길거리 노점상들은 선글라스와 공테를 판매할 때 철저하게 가격정찰제를 지키고, 견본품은 절대 판매치 않으며, 무차별적인 할인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경사들도 이를 철저히 따라야 소비자의 신뢰를 키우고 고객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 이들 의견이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전 세계가 공산품으로 통용하는 선글라스를 의료기기화하겠다는 거짓 주장을 중지하고, 안경사들이 선글라스 렌즈의 불량 여부를 확인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은 난공불락처럼 보이겠지만, 선글라스 렌즈의 검증은 국민의 시생활 보호라는 관점에서 명분이 있고, 특히 이 제도가 정착되면 소비자의 안경원에 대한 시각 변화와 고객 유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안경사와 선글라스. 누가 뭐래도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바늘과 실 같은 관계다.

 


 


덧붙이는 글

캠페인 연재 순서 1.안경사의 가치는 무엇인가? 2.안경원을 벗어나는 선글라스와 안경테 3.선글라스 렌즈는 공산품이어도 되는가? 4.선글라스를 찾아오는 방법은 무엇인가? 5.안경사의 먹거리를 지키고 확대하자 6.적정 기술료의 청구 방법과 홍보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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