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액막이 사원’으로 알려진 일본 다카토리 정(壺阪寺)의 경내에 나무로 만든 큰 안경이 올해도 설치돼 방문객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매년 거대 안경이 설치되는 이 시기가 되면 눈병을 앓고 있는 참배객들이 합장한 후 프레임을 지나며 눈의 건강을 기원하는 흥미로운 광경을 연출하는데, 다카토리 정의 본존불인 십일면천수관음보살좌상은 눈의 관음상이기에 효험이 있다는 믿음이 굳건하다.
이 거대 안경은 렌즈가 없는 프레임 형태로 가로가 4.7m에 높이가 1.7m에 이르는데, 30여 년 전에 한 목수가 경내의 높이 20m인 대관음석상의 얼굴 크기에 맞게 제작했다고 전해지며 매년 이 시기에 공개하고 있다.
이 거대 안경은 오는 12월 18일까지 경내의 삼중탑 근처에 설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