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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렌즈 도매가격 폭로… 안경사들 ‘발칵’
  • 합동취재반
  • 등록 2018-11-17 11: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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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원 미상의 한 유포자가 안경렌즈 등 도매가격 온라인에 24시간 게시
  • 경찰은 금전적 피해 없다며 유포자 색출 요구에 난색

▲ 지난 11월초 디시인사이드의 안경갤러리에 올라가 있던 안경렌즈 등의 원가가 표시된 화면. 현재 이 자료는 사이트 측에서 삭제한 상태다.

안경렌즈 등의 도매가격이 온라인에 공개돼 안경계가 발칵 뒤집히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0월 말 지방의 안경렌즈 도매업체로 추정되는 곳에서 안경렌즈와 콘택트렌즈의 도매가격이 표시된 파일화면이 디시인사이드 안경갤러리 등 안경관련 온라인에 게재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일선 안경사를 비롯한 안경계 관계자들은 일반인이 이 내용을 인지할 경우 국내 안경원에 엄청난 비난이 몰릴 것을 우려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이 자료에는 현재 국내시장에서 유통하는 거의 모든 회사의 제품 도매가격이 적혀 있다. 일례로 일반 안경원에서 소비자가격이 5~6만원에 판매되는 기능성 안경렌즈가 이 도매 자료에는 가격이 7,250원이라고 표기돼 있다.

 

특히 이 자료에는 동종 업계도 서로 공개하지 않는 도매가격이 국내 최정상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스란히 게재됨으로써 일선 안경사들이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현재 해당 사이트에는 문제의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안경렌즈 도매업체 관계자들은 이 자료가 이미 24시간 이상 공개되어 많은 누리꾼들에게 노출된 상태이고, 특히 이 자료가 해당 사이트에서는 삭제되었어도 혹시 다른 블로그 등에 또 다시 게재되었을 것을 크게 염려하고 있다.

 

참고로 최근 영국의 온라인 분석업체 시밀러웹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의 지난 8월말 월평균 방문자 수는 6,000만 명 이상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각종 SNS와 신개념 모바일 플랫폼 등이 등장했다지만, 여전히 국내 온라인상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이 사이트의 하루 방문자는 최소 2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경렌즈의 도매가격 노출이 소비자에게 예상 외로 폭넓게 퍼졌을 것을 우려하는 이유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안경사는 안경렌즈의 도매가격 공개는 공정거래방지법에 의거해 민사재판을 제기해 배상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상당수 업체들이 이번 도매가 공개에 직간접으로 연관돼 공동소송단을 구성해 최초 정보 유포자를 공동 적발해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격표 노출로 소비자 불신 고조

안경렌즈의 도매가가 공개된 며칠 후인 이달 초부터 디시인사이드 안경갤러리에는 안경원을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안경원 마진이 엄청 높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나도 안경사나 할까’ ‘10배 높여 팔아도 아무 문제없다니 안경사가 부럽다. 나쁜 X등 이번 안경렌즈 가격 공개와 관련해 안경사를 비난하는 글이 폭주한 것이다.

 

서울 중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터져서 매우 유감이지만, 안경렌즈는 단순하게 안경원에서 원가보다 몇 배 폭리를 취한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라며 안경렌즈 소비자가격에는 투자비, 인건비, 제세공과금 등 안경원의 운영비가 포함된 전체 가격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과점의 식빵도 원가대비 10배 이상으로써 단순하게 안경원의 가격을 폭리라고 단정하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안경계는 이번 사태의 조기 수습에 골몰하고 있다. 안경렌즈 유통의 각사가 도매가격 자료를 유출한 사람의 신상 파악보다 상황 전개 파악과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 안경렌즈 등의 도매가격이 공개돼 있던 디시인사이드의 안경갤러리.

서울의 한 외국계 안경렌즈 유통업체의 관계자는 회사의 법무팀을 가동해 유포자의 고소 여부를 검토했었지만, 지금까지 금전적 피해가 직접적으로 드러난 것이 없어서 법적인 고발은 어려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자사는 해당 자료가 더 이상 게시되지 않도록 디시인사이드와 네이버 등에 협조를 구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이번 일이 예사로운 사태가 아니어서 해당 도매업체에 문의한 결과, 경찰서에 고소와 고발장을 접수했으나 담당 조사관이 단순한 가격표 유출은 고발이 어렵다고 말했다현재로서는 법적인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안경사들이 과도한 이득을 챙기는 집단으로 내몰린 이번 사태가 금전적으로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유포자의 적발이나 처벌이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대안협 중앙회의 한 부회장은 다분히 고의적인 정보 누출로 안경사가 소비자에게 억울한 불신을 받아도 금전적 손해가 없다고 신상 파악도 못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협회와 안경계 관계자 모두는 이번에 노출된 자료가 재유포되지 않도록 각 포털사이트와 대형 커뮤니티 등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또 모든 안경계는 최초 유포자를 끝까지 색출해 재발 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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