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과의사회가 백내장 수술 시 동시에 많이 진행하는 노안교정수술과 관련해 ‘우리 이러지 말자’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달 1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안과의사회의 제19차 정기총회에서 새롭게 선출된 황홍석 신임회장(사진)은 “각종 보험사기에 스스로 빠져들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안과의사회 차원의 對회원 서신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안과의사회는 ‘그간 안과 관련 보험사기는 ▶백내장이 없는 환자에서 노안 교정수술을 시행한 후 공단에는 백내장 수술로, 실손보험사에는 백내장 노안수술로 2중 허위청구하고 ▶백내장 수술을 같은 날에 양안 시행하고도 각각 다른 날 수술한 것처럼 청구하거나 ▶중계 브로커를 통해 환자를 모집한 후 수술환자 건당 일정금액의 사례금을 주는 경우 ▶실제 수납한 수술비보다 실손보험을 과다 청구해 수술비 일부를 페이백 해주는 사례 등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우리(안과의사)가 더 이상 이래서는 안 된다’고 반성을 촉구했다.
이어 의사회는 ‘지난 2012년 한 차례 백내장 노안수술과 관련해 서신문을 발송했지만, 계속되는 경우가 많아 의사회 윤리법제위원회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안경사협회 중앙회의 민훈홍 홍보부회장은 “이제라도 안과의사들이 쓸데없는 노안교정수술 행위를 반성하는데 환영의 뜻을 보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안경사와 안과의사가 경쟁이 아닌 공생하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