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안경관련 무역이 예년에 비해 다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공개한 ‘2019년 2월 안광학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국내의 올해 안경관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증가한 약 8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수입액은 약 1억 3천만 달러로 동기대비 4.5% 감소해 2월까지 한국의 안경관련 무역수지는 약 4천 4백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비록 무역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이는 전달까지 수출 3.7% 감소, 수입 2.8% 증가와 같은 추세를 역전시킨 것으로 국내 안경무역의 상승세를 예견케 하고 있다.
각 부문 별 무역은 안경테와 선글라스 등 수출은 동기대비 평균 5.5% 감소한 반면, 콘택트렌즈와 광학기기의 수출은 각각 15.7%와 11.8% 상승하며 수출 회복세를 이끌었다.
이와 관련해 경산의 한 콘택트렌즈 생산업체 관계자는 “작년 4분기부터 지금까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 아시아권과 러시아 등 신규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의 수출 회복세는 일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지난 25일 원달러 환율은 1160.5원을 기록하며 지난 27개월 동안 최고치를 경신하며 수출업체에 더욱 큰 가격경쟁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줬다.
하지만 현재의 원달러 환율 상승은 유로존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유로화의 약세와 올 들어 원화와의 상관성이 높아진 호주 달러의 약세 심화, 국내 1분기 GDP 부진에 따른 우려와 한은의 금리동결 등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환율은 다시 하락해 올해 연말에는 1,075원 수준에 머물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광학기기 업체 관계자는 “작년 3분기에 계약이 완료되고 해당 물량의 선적이 지난 1월에 이뤄져 그 실적이 2월치로 기록돼 실적이 좋게 나온 것”이라며 “올해는 지금까지 눈에 띄는 호황세가 없어 수출 전망이 비관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