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시장 권영진)가 주최하고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원장 김원구)에서 주관한 제18회 대구국제안경전(디옵스)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었다.
대한민국 유일의 안경산업 관련 전시회인 디옵스의 올해 행사에는 12개국, 210개사, 475부스가 참여했고, 참관객은 해외 31개국 1,172명의 바이어를 포함해 국내외 총 11,457명이 참가했다.
디옵스 주관사인 진흥원은 올해 디옵스에서 이뤄진 수출은 현장 상담액이 9,926만 달러로 전년대비 1.5% 상승했으나 계약 예상액은 4,826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내수 거래는 바이어 참관시간 확대 등으로 상담액은 전년대비 1.3% 상승한 6,334천만원, 계약액은 2% 상승한 459천만원으로 집계했다.
디옵스 사무국의 관계자는 “이번 디옵스는 인도네시아 총선, 태국 송크란 축제, 필리핀과 EU 권역의 부활절 등 범국가적인 행사나 이슈로 일부 빅바이어와 단체 참관이 취소되는 악재가 겹쳐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2.8% 소폭 증가에 그쳤다”며 “하지만 전년대비 바이어 체류 시간이 증가하고 전시회 마지막 날까지 곳곳에서 상담이 이어지는 등 안경산업 유일의 비즈니스 전시회를 표방하고 있는 디옵스가 명실상부하게 한국 안경산업의 거래 활성화 및 수출 확대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우리 대구시는 디옵스가 안경 수출과 계약 활성화로 세계시장에 자리매김하도록 적극적인 육성책을 펼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브랜드 지원 확대, 해외거점사업과 연계한 수출역량강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성과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053)350-7840
▶4개 안경사회 5천여 안경사 보수교육 참가
이번 디옵스에서는 대구•울산•경북•경남안경사회의 법정보수교육이 전개됐다.
특히 이번 보수교육은 안경사 신상신고에 따라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안경사가 참석했다.
또한 각 안경사회는 보수교육 시간에 디옵스 행사장을 둘러보는 ‘상품정보 시간’을 마련해 안경사와 부스 참가 업체에 만족을 주었다.
▶세계 안경산업의 네트워킹, 글로벌 서밋포럼 개최
개막일인 17일에 개최된 서밋포럼에는 이태리, 중국, 일본 등 7개국에서 방문한 각국의 안경협회장 및 대표를 비롯해 한국 안경업계의 리더가 모이는 만남의 장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선 이태리 미도(MIDO)의 아트 디렉터인 단테 카레티 (Dante Caretti) 씨의 특강 등 각국 안경산업의 현황 등에 대한 다양한 발표와 의견이 제시되는 안경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제2회 안경산업 한상대회 개최
둘째 날 개최된 안경산업 한상대회는 해외에서 안경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안경 한상(韓商)을 초대해 현지 시장정보를 파악하고, 한국 안경산업과의 협업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올해 행사에는 8개국에서 30여 명이 참석했는데, 일본의 박준우 매니저, 필리핀의 권만성 대표의 해외 안경시장 정보에 관한 발표 등이 진행되어 주목을 받았다.
▶제19회 대한민국안경디자인공모전 시상
디옵스 개최 마지막 날인 19일에 엑스코 전시장 내 특별무대에서 펼쳐진 대한민국안경디자인공모전 시상식에선 대상(산업부장관상)과 금상(대구시장상) 등 본상 7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수상자는 산업부장관상, 학생부 오준서•대구광역시장상, 학생부 이효민/김기현•국회의원상, 일반부 허지은, 일반부 길기남•대구상공회의소장상, 일반부 김은정•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상 학생부 이다해•한국광학공업협동조합이사장상 학생부 황인규 등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디옵스 어워즈서 ‘뮤지크’ 대상 수상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디옵스 어워즈는 디옵스를 빛낸 참가업체 등을 대상으로 마련됐는데,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에 뮤지크, 금상은 이호아이티씨 , 은상은 세컨드라운드, 동상은 애니씨 등이 각각 선정되었다.
▶ 쓴소리 신소리
‘안경산업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를 표방하는 디옵스 사무국에서 해외 바이어에 대한 우대는 당연하다.
올해는 숙박권과 항공편 제공에 더해 신청하는 바이어 23명에게 15만원 상당의 ‘샘플구매권’을 지급해 일부에서 반발을 사고 있다.
사무국 관계자는 “외국에서 왔는데 아무런 성과도 없이 빈손으로 돌아간다면 국내업체나 바이어 모두 손해이기에 국내경기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으로 샘플구매권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업체들의 시선은 냉담하다.
대구의 한 아이웨어 업체 관계자는 “그런 구매권은 구경조차 못했고, 현장에서 파악도 못했으니 명백한 실패 사례”라며 “지금도 바이어들에게 이것저것 퍼주고 있는데 그런 프로모션에 사용할 자금이 있다면 국내업체 지원에 투입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또한 올해 전시회에서도 일반인들의 입장이 계속돼 안경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참가업체 대표는 “전시장이 생각보다 썰렁해서 방관한 것인지 마지막 날엔 일반인들이 잔뜩 들어와 ‘이거 얼마에요?’ ‘돋보기는 없나요?’ 등을 물어봐 제품 전시가 곤란할 지경이었다”며 “일반인 통제는 안경사와 업체가 늘상 요구하는 것이고, 사무국도 ‘일반인의 현장판매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