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세이버안경체인 교육부 부장 서채연

우리나라에서 안경을 착용하는 인구의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굴절이상은 근시이다.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많은 학자들이 2050년까지 약 47억명(전 세계 인구의 약 50%)이 근시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중 약 10억에 가까운 인구가 고도근시일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그리고 다수의 연구자들이 근시 진행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는데 집중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근시 진행 완화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보편적인 근시 진행 완화방법

▶Corneal Reshaping 콘택트렌즈

코니어 리세빙 콘택트렌즈는 잠을 자는 동안 착용하고 아침에 제거한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코니어 리세빙 콘택트렌즈는 각막의 모양을 일시적으로 변형시켜 별도의 시력교정 없이도 원거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어 효과적이다.

코니어 리세빙 콘택트렌즈로 인해 변형된 각막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굴절시킴으로써 이미지가 중심와와 주변부 망막 앞에 형성됨으로써 근시 진행을 완화시키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Soft Bifocal 콘택트렌즈

중심부 원용 소프트 이중초점 콘택트렌즈는 일반적으로 40세 이후 노안을 경험하고 있는 고객들이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전의 다양한 연구에서는 중심부 원용 소프트 이중초점 콘택트렌즈가 코니어 리세빙 콘택트렌즈와 비슷한 원리로 빛을 굴절시킴으로써 근시 진행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제시하였다.

▶Atropine

1.0%의 아트로핀은 동공을 확대시키면서 모양체근을 이완시키는데 사용된다.

우연한 기회로 밝혀진 방법 중의 하나로 저농도(0.01%)의 아트로핀은 동공의 크기와 초점에 더 적은 영향을 주면서 근시 진행을 완화시키는데 굉장히 효과적이지만, 그 메커니즘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하였다.

실제로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근시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 중 저농도 아트로핀 안약이 가장 명백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드림렌즈나 누진다초점안경을 이용한 방법이 미미한 효과를 나타낸 것에 비해 아트로핀이 가장 효과적으로 근시 진행을 완화한다는 것이 메타 분석에 의해 보고되었다고 안내하였다.

또한 아트로핀 안약을 점안한 군(群)과 점안하지 않은 군의 조사에서 아트로핀을 점안한 군에서 4배의 근시 진행 완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처방받은 환자의 아트로핀 농도는 0.025%로 확인되었다.

▶Time Outdoors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많은 부모들이 우리 아이의 근시 진행에 대해 걱정할 때 ‘아이들이 외부에서 뛰어 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라는 이야기를 조언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2007년 오랜 연구 기간 끝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스포츠와 외부 활동을 즐기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 아이들이 근시가 될 가능성이 낮다고 하였으며, 최근 한 연구에서는 근시 진행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운동이 아닌 야외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이 좋다고 했다.

2011년 미국안과학회에서는 외부 활동을 일주일에 한 시간씩 더 할 때마다 근시 발달의 위험을 2%씩 감소시킨다고 하였으며, 2013년 대만의 한 연구결과에서는 외부활동이 많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2배 이상 근시 발병률이 낮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근시 발달을 감소시키는 메커니즘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명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살펴봤듯이 전 세계에서는 다양한 이론이 주장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굴절이상이 있는 사람의 대부분이 근시안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근시 진행의 원인과 완화 방법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근시 진행과 우리 몸에 나타나는 변화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