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안경업계에서 각종 온라인 서비스가 확대되는 가운데 시력검사를 원격으로 진행하는 서비스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의 유명 안경체인 메가네슈퍼가 지난 7월 27일 안경체인으로는 최초로 ‘원격 시력검사 시스템’을 시작했다고 밝힌 것.
고객이 검사 예약을 신청하면 타각적 굴절측정기, 자각적 굴절검사기, 렌즈미터, 전용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스마트폰, 휴대용 시력표까지 총 5가지의 전용 검사 키트를 받고, 예약 시간이 되면 집에서 원격으로 줌(Zoom) 검사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시력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 검사를 통해 측정된 검사치에 따라 렌즈가 주문 조제되어 완성된 안경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시력검사 비용은 키트의 왕복 배송비를 포함한 4천엔(약 4만 4천원)이며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60분 정도가 된다.
언택트 시대에 업계는 찬반양론
이 같은 원격 검사시스템에 대해 현재 시장에선 찬반양론이 갈리고 있다.
최근 일본은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천명을 넘어서는 등 외출하는 것을 자제하는 가운데 집에서 원격 시력검사는 그 나름대로 필요성이 인정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참신하다는 의견도 있는 반면에 여전히 시력검사가 어떻게 원격으로 가능하겠냐, 소형 장비를 사용하는 원격검사는 일반인이 사용하기에 조작성 면에서 불편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부득이한 형편으로 외출이 힘든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서비스이며 앞으로 주류는 아니더라도 언택트 시대의 필수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메가네슈퍼의 한 관계자는 “안경원 내에서 실시되는 검사와 비교하면 검사항목 수는 떨어지지만, 본사 체인안경원에서 제공하는 동일한 수준의 세밀한 검사가 제공되고 있다”며 “숙련된 안경사가 원격으로 꼼꼼히 지원해 검사 정밀도가 저하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그는 “코로나의 확산으로 외출이 힘든 분은 물론 인근에 안경원이 없거나 외출이 어려운 노인들은 편리하게 안심하게 이용하도록 서비스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