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에 소비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2019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1년간 각종 수술을 받은 환자 중 백내장 수술 건수가 45만 9,062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수술 건수에서도 10만 명당 1,305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백내장 수술이 이처럼 급격히 늘어난 것은 노령인구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그동안 꾸준하게 지적되고 있는 일부 안과의의 과잉진료도 적잖은 이유가 되고 있다.
실제로 2017년부터 19년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안과 소비자 상담은 총 1,635건인데, 이중 백내장 관련 상담이 32%로 최다를 차지했다.
많은 안과 전문가들은 ‘백내장 수술은 각막의 가장 자리를 작게 절개한 뒤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넣는 수술로 수정체 주머니 막이 워낙 얇기에 수술하다 찢어지거나 손상되는 일이 없지 않다. 따라서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고 당장 수술할 필요는 없다. 환자 개개인이 느끼는 증상 등에 따라 수술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인천시안경사회의 한 상임이사는 “백내장은 수술이 근본적인 치료이지만 근래엔 30~40대까지 수술을 권하는 등 과다 수술이 문제되고 있다”며 “검안을 하다가 이상 소견이 발견된 고객에겐 안과 진료를 권해야 되겠지만, 특히 젊은 연령층에겐 ‘수술만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