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안경관련 무역이 1억달러 이상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2020년 12월 안광학산업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안경 수출은 4억 5천만달러에 수입은 5억 8천만달러로 총 1억 3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17년부터 19년까지 3년간 연평균 46.6%씩 꾸준히 증가하던 적자폭과 비교하면 무려 -38.5%가 감소한 것으로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 세계 무역이 크게 위축된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12월까지의 수출은 안경테 -26.2%, 콘택트렌즈 -17.1%, 안경렌즈 -17.9, 광학기기 -10.2 감소한데 비해 수출은 선글라스 5.7%, 기타안경 부문은 5.7% 상승에 불과해 적자가 신회되었다.
대구3공단의 한 아이웨어 수출업체의 대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새로운 판로를 찾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며 “안경테에 비해 그나마 선글라스는 지난해 계약해 둔 선물 물량이 남아있어 펑크 난 매출을 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택트렌즈는 수출과 수입에서 지난해 동기대비 -17.1%와 -34.6%를 각각 기록해 안경관련 품목 중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는데, 광주의 한 중견 콘택트렌즈 업체의 경우 지난해 수출과 내수의 매출이 각각 -20%와 -35%를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의 관계자는 “2019년 말까지만 해도 K-뷰티의 대표 아이템으로 국산 미용 콘택트렌즈를 찾는 외국 바이어가 많았는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수출이 뚝 끊겼다”며 “특히 내수는 장기불황이 이어지며 팩렌즈가 가격파괴의 대표상품으로 변질돼 지난해 3분기부터 생산량을 매달 15% 이상 감소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콘택트렌즈 업계는 2020년보다 올해 매출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인천의 한 안경렌즈 업체 관계자는 “바닥까지 매출이 내려갔으니 이제는 오를 일만 남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보급되는 것을 반영하듯 유럽과 중국, 일본 등의 각종 대형 광학전이 올해의 개최일정을 발표하는 등 반등할 분위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