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쿄 메트로폴리탄(TMX) TV가 지난 3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안질환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MX가 가장 유의해야 된다고 지적한 점은 알코올 소독제로 생기는 눈의 문제로, 소독액이 채 마르기도 전에 눈을 문지르거나 콘택트렌즈를 장착하면 눈에 알코올이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성인이 손을 소독하는 높이는 대부분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루어져서 소독액이 아이들 눈에 스프레이처럼 뿌려질 우려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TMX는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증가해 그 어느 때보다 원격회의 등 컴퓨터를 장시간 응시함으로써 안구건조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컴퓨터 화면을 바라볼 때는 일반적으로 눈 깜빡임이 평소보다 25% 가량 떨어져 눈물 건조가 급속히 진행돼 각종 안질환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일본 교린대학교 의과대학의 안과전문의 야마다 히로시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50~60대 여성층에서 많이 생기는데, 이는 나이가 들면서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안구 건조가 더욱 빨라지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이 SNS 등으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컬러 콘택트렌즈를 자주 사용해 안구건조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로 눈을 문질러 각막에 상처가 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증상이 시작되기 전 미리 예방약을 복용해 증상을 억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