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타큐슈市의 지쿠호역에서 지난 5일 시각장애인이 기차를 안전하게 이용토록 지원하는 기기의 실증 실험을 진행했다.
해당 기기는 안경에 장착된 카메라에서 기차역 플랫폼의 점자블록을 감지하고, 주변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시각장애인이 갖고 있는 지팡이를 진동시키기는 기기로 지금껏 소리를 통해 보행을 지원하는 기기는 많이 선보였지만, 이번처럼 진동으로 위험을 전달하는 기기는 처음 개발되었다.
이 실험에 참가한 시각장애인 남성은 “기차역은 나 같은 시각장애인에겐 매우 위험한 장소”라며 “기차역은 다양한 소음이 들려서 소리를 통한 알림은 효과가 없는데, 이 기기는 진동으로 위험 신호를 알려주어 이용하는데 훨씬 쉬웠다”고 만족해했다.
이 기기는 도쿄에 소재한 복지기기 업체인 마스리 크리에이티브 디자인社에서 개발 중인데, 소리 알림은 기차역의 각종 소음으로 자주 놓친다는 시각장애인의 불편을 감안해 진동 장치를 지팡이에 장착해 이를 전용안경과 무선으로 연결하고 있다.
마스리 크리에이티브 디자인의 관계자는 “이번 실험에서 실험자가 점자블록을 향해 직각으로 접근하면 홈의 가장자리 전방 1.5m 거리에서 지팡이가 진동된다는 것을 확인했고, 앞으로는 일반도로의 신호를 인식하는 기능도 추가할 것”이라며 “기기의 명칭은 ‘seeker(탐구자, 탐색기)’로 올해 말 정식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