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on에서 지난해 말 선보인 최신 스마트글라스 Echo Frame에 대해 시장에선 여전히 인색한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아마존의 음성비서 알렉사와 연동돼 음악을 듣고, 소소한 일정관리까지 해준다는 소식에 출시 전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아직은 모두가 꿈꾸는 스마트글라스와는 차이가 크다는 혹평이 나오고 있다.
먼저 오래전부터 손꼽히던 문제중 하나인 디자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특수 안경은 아직까지 사용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아서 이전에 많이 등장한 세련된 디자인의 일반 안경처럼 보여야 사람들의 경계심을 허물 수 있다는 것이 AR 스마트글라스 개발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러나 아마존의 에코 프레임은 여전히 전형적인 과거 스마트글라스의 디자인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착용 후 1시간가량이 되면 불편을 참을 수 없다는 소비자들의 후기가 가득 올라오며 흥행에 발목을 잡고 있다.
아마존의 에코 프레임은 이전에 출시된 타사의 다른 스마트글라스와는 다르게 ‘말하기’와 ‘듣기’ 기능을 강조했다. 아마존은 이를 적극 홍보했고, 음성비서 알렉사가 하는 말들은 해당 안경을 착용한 사람만 들을 수 있다고 강조했었지만, 사용자들은 광고 내용과는 다르게 알렉사의 목소리가 주위의 사람에게도 쉽게 들린다고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내용까지 들릴 정도는 아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충분히 꺼림칙할 수 있는 부분인 것.
Google의 최대 실패작이라고 불리는 실험적인 제품인 구글 글라스가 출시된 지 8년이 지났고 그동안 많은 스마트글라스가 출시 후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다.
한편 미국의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글라스는 가까운 미래에 분명 빼놓을 수 없는 우리 삶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다만 에코 프레임은 우리가 아직 스마트글라스의 시작 부분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