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성 공안부와 하이난 모바일社가 공동으로 새로운 5G 스마트 경찰 서비스를 구축하는 관련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공안의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라스를 본격 착용하기 시작했다.
하이난성이 도입한 공안안경 시스템은 코로나 시대의 각종 세미나와 전시회의 통과 인원에 대한 신원확인과 열 감지 시스템 등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임으로써 각종 행사에 참여한 해외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
공안들이 착용한 스마트 글라스는 중국이동통신이 제공하는 5G 스마트폰과 연결돼 안경과 스마트폰을 휴대하면 곧바로 임무 투입이 가능하고, 고화질 카메라를 사용해 공공장소의 정보와 해당 지역의 이미지를 360°로 캡처할 수 있다.
공안이 일일이 감지하기 어렵고 놓칠 수 있는 상황에서 안경이 비정상적인 상황을 포착하면 동시에 공안기관의 관련 지휘소에 경보로 전달해 조기에 범죄 예방이 가능하고, 공안들이 서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범죄 예방에 효과적이다.
공안국의 한 공안은 “예전에는 신원을 확인할 때 컴퓨터와 기타 장비를 번갈아 사용해서 불편했는데, 새로 도입된 5G 공안안경은 스마트폰 어플과 안경만으로 개인 신원확인이 곧바로 가능해 검거가 더욱 빨라졌다”고 사용후기를 전했다.
하이난 모바일솔루션센터의 져우우 부총장은 “우리의 5G 공안안경은 공안부서가 작업을 수행할 때 정보 상호 작용의 실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응용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중국 당국은 ‘13억 인민을 3초 안에 90%의 정확도로 식별하는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5G 시장에서 세계 선도적인 위치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은 세계 최고의 안면인식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 부문에서 빠르게 편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등 민주진영에서는 스마트 글라스를 이용한 중국의 이 같은 시스템 도입이 사회감시와 통제를 위한 것이라며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