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과 관련한 장기 불경기로 국내 안경 프랜차이즈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 스코어의 발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사이에 안경 프랜차이즈의 폐업률은 13.5%로 화장품업(25.7%), 교육(13.8%) 등과 비교할 때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폐업률 3위를 기록했다.
또한 국내 안경 프랜차이즈 중 대표적인 업체 12곳의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의 가맹점 평균 증감율은 4.5%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증가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커피·음료업(21.8%), 주점(15.3%), 오락(15.1%), 치킨(14.8%) 등과 비교하면 턱 없이 낮은 수치이다.
경기도 수원의 한 안경원 원장은 “안경원은 시장상황이 매우 나쁜 상황에서 유독 개업과 폐업이 잦은 업종”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저가를 무기로 하는 일부 체인 안경원들도 운영하기 많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도권의 한 안경 프랜차이즈 체인본부 관계자는 “인구수 대비 안경원 수가 이미 적정 수준보다 2~3배 많아서 자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안경원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체인 안경원의 폐업률이 13.5%라면 일반 독립 안경원의 폐업률과 비교할 때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그만큼 체인 안경원이 경영에 유리하다”고 프랜차이즈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정보공개서를 제출한 주요 업종의 프랜차이즈 현황을 분석하면, 지난해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10만 5,837개로 2019년 대비 4,559개(4.5%)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과 치킨, 커피·음료 등 테이크아웃이나 배달업소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화장품과 교육, 안경 관련 프랜차이즈 매장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