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안경원들은 다른 안경원에서 구입한 안경의 피팅을 해주고 있을까?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안경을 구매한 안경원이 거리가 멀어서 좀처럼 가기 힘들다’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등 안경이나 선글라스의 피팅을 어느 곳에 부탁하면 좋을지 곤란해 하는 소비자들이 존재한다.
최근 일본 글라파스社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쿄 신주쿠 등지의 안경원 10곳 중 JINS와 Zoff를 제외한 나머지 8개의 안경체인과 나홀로 안경원은 모두 피팅을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곳에서 구입한 안경의 피팅을 해준다고 응답한 한 안경사는 “대체적으로 타 안경원에서 구입한 안경의 상태를 살핀 후 피팅이 가능하면 최대한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팅을 거부한 진스 신주쿠 미로드점과 조프 마루이 본관점은 공통적으로 “피팅 도중 프레임이 파손될 경우에는 환불 등의 처리는 안 된다”고 답했다.
두 안경체인은 SPA 기업 형태로 안경 프레임의 기획부터 제조, 판매까지 자사에서 일괄적으로 진행하기에 자사 프레임 이외에 다른 브랜드의 안경테 부품 등에 교환이나 수리를 적절하게 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피팅 서비스는 한국과 비슷
또한 일본의 모든 안경원은 타 매장이나 온라인에서 구매한 안경을 서비스한다고 응답한 대부분의 안경원은 다만 ‘먼저 프레임의 상태를 살핀 후 피팅 가능 유무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안경 피팅의 판별 기준은 ‘파손 위험이 있는가’로 안경원 직원이 육안 혹은 돋보기를 사용해 자세히 살핀 후 약간의 균열이 확인되면 파손 보상 리스크를 고지해 준다.
따라서 장기간 사용한 안경은 피팅을 거절하거나 일부 경량의 안경은 수리나 조정이 곤란한 제품이 많아서 신상품이라도 거절하고 있다.
또 이미 부러져 있거나 부품을 교체해야하는 등 매장에서 고칠 수 없어 제조사나 수리업자에게 맡기는 경우에는 유료로 서비스하고, 특히 경험이 풍부한 안경사가 피팅을 할 때 프레임이 망가져도 모두 유료로 처리하고 있다.
도쿄에 위치한 한 안경 체인본부의 담당자는 “일부 유료 피팅을 받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타 안경원에서 구입한 안경도 무료로 피팅해주는 안경원이 많긴 하지만, 무료로 고쳐주는 것을 민망해하는 소비자들은 안경닦이 등 안경 관련품을 구매하거나 유료로 전문 피팅을 해주는 안경원을 찾는 분위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이런 소비자를 겨냥해 ‘고급 유료 피팅 서비스’를 광고해 매출을 올리는 안경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