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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년차 2022년… 그래도 다시 뛴다!
  • 특별취재반
  • 등록 2022-01-29 0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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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렌즈 ‘맑음’ / 콘택트렌즈 ‘약간 흐림’ / 프랜차이즈 ‘쾌청’ / 안경테 ‘구름’

대한민국 안경업계의 2022년 상황은 한 마디로 난국(難局)’이다. 지난 십 수 년간 갖가지 크고 작은 어려움이 닥쳐왔지만, 새해를 맞는 안경계는 그 어느 때보다 흐림이 예상되고 있다. 본지는 창간 12주년을 맞아 전문가들로부터 각 분야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

 


안경렌즈

안경원 최후의 보루인 전문 품목

개인맞춤 확대와 가격 혁신해야 

국내 안경사들은 온라인 마켓이 활성화된 작금의 안경시장에서 안경렌즈야말로 안경원이 끝까지 지켜야 될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말하고 있다.

 

온라인은 물론 노점상에서조차 판매되는 아이웨어에 비한다면 안경렌즈는 오직 안경사만이 취급할 수 있는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부터 누진렌즈까지 반값 할인품으로 취급하며 안경사 고유업권은 위기를 맞고 있다.

 

인구감소와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의 증가, 그리고 누진렌즈의 주고객층인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노안교정수술이 확산되면서 안경렌즈의 시장이 매년 축소되고 있다.

 

더욱이 한때 안경원 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단초점렌즈의 마진이 감소하면서 수익률도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하루가 악화되는 안경렌즈 시장이지만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2~3년 전부터 새롭게 부상한 근적외선 차단렌즈 등 기능성렌즈의 활성화와 함께 개인맞춤형 안경렌즈 역시 크게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거리를 하나의 안경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한때 누진렌즈가 노안안경의 전부인 것처럼 취급됐지만, 근래는 중거리용과 근거리용 등 필요에 따라 적합한 2~3개의 다른 안경을 혼용하는 것이 눈 건강에도 좋고, 무엇보다 더욱 향상된 시 생활을 보장할 수 있단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안경원이 가진 최후의 먹거리인 안경렌즈를 지키기 위한 일선 안경사들의 적극적인 제값받기 판매가 절실해지고 있다.

 

 

콘택트렌즈

코로나 장기화로 침체된 내수시장

헌법재판소 심판 앞두고 안개 속

안경원이 가진 고유 아이템 중 콘택트렌즈는 그 쓰임새가 대폭 확장된 대표적인 품목이다.

 

15세기경 세기의 천재로 불리는 다빈치에 의해 처음 그 개념이 세상에 알려진 콘택트렌즈는 19세기 말 유리로 제조되어 초기엔 시력보정용에 머물렀지만 그 후 100년이 지난 뒤엔 눈동자 컬러를 바꾸고, 눈을 더 커보이게 하는 등 미용목적으로 그 활용도가 대폭 늘어났다.

 

더구나 근래는 스마트글라스보다 웨어러블에 가까운 스마트 콘택트렌즈와 약물전달이 가능한 의료용 콘택트렌즈로 더욱 다양한 곳에서 쓰이고 있다.

 

다만 수요가 늘어난 만큼 그 부작용 역시 커졌는데, 국내 시장에서 콘택트렌즈는 대표적인 할인제품으로 낙인찍히며 가격 적정선은 완전히 붕괴됐다.

 

이에 다수의 업체들이 내수시장을 대신해 수출에 힘쓰는 비정상적인 형태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조사 결과, 2017년의 연간 콘택트렌즈 수출은 176,547,000달러에서 2021년에는 229,387,000달러로 무려 23% 증대되는 실적을 기록했다.

 

광주의 한 콘택트렌즈 생산·유통업체의 대표는 안경원으로 물량을 늘려봐야 80~90% 할인, 끼워팔기 등에 이용돼 오히려 인지도에 치명타가 되므로 내수는 프랜차이즈 PB상품의 위탁생산만 처리하고 해외시장 개척이 여러모로 이득이 된다더욱이 해외에선 온라인시장의 수요가 상당해 판매루트가 국내보다 훨씬 다양하고 수익률도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경원에서만 콘택트렌즈를 단독판매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는 현재 헌법재판소에 제청되어 온라인 판매 여부의 심판을 앞두고 있는 상태여서 안경사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는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프랜차이즈

불경기 때 몸집 더 크는 프랜차이즈

업체마다 경쟁력 키워야 시장 발전

2022년 현재 안경산업에서 그나마 정상 활동하는 분야는 프랜차이즈 업계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안경 프랜차이즈 업체는 201852개사에서 지난해 12월 현재 25.7%가 증가한 70개사로 3년만에 급격한 성장을 이룬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운영 중인 11천여 안경원 중 프랜차이즈의 비율은 35% 정도인 3,900여 곳으로 추정되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가 더욱 가라앉으면서 체인 안경원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불경기에 취약한 독립 안경원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랜차이즈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은 선글라스훗, 렌즈 크레프트 등 거대 프랜차이즈가 시장을 휩쓸고 있고, 일본의 진스와 조프, 인도의 렌즈카트 등 시장을 선점한 유력업체가 각 지역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다만 국내 프랜차이즈는 미국이나 일본, 대만 등과 달리 안경원의 점주가 운영자로서 체인본부와 가맹점 간 갑을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더 이상 내부의 문제에 함몰될 때가 아닌 것은 체인 안경원 스스로의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은 물론 체인본부와 가맹점 간 상호 윈윈에 근거한 성숙한 문화가 요구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 안경원 프랜차이즈는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각사마다 차별화된 전략과 정책으로 경쟁력 강화가 앞으로 큰 숙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웨어

수급 불균형과 가격파괴로 힘든 시장

신소재와 디자인 개발로 탈출구 찾자

근래 국내 아이웨어 업체들의 상황은 한 마디로 깜깜 절벽이다.

 

더구나 내수는 가격과 유통망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다.

 

한때 세계 4대 아이웨어 생산지로 유명하던 대구의 생산 인프라는 붕괴 수준으로, 지금 대구 3공단에선 안경테 한 장 제대로 만들 여건이 안 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처참하게 무너진 한국 아이웨어 업체의 현주소는 수요와 공급의 심각한 불균형으로, 일부 안경원에서는 뿔테 공짜’ ‘선글라스+도수테 1만원등 낯부끄러운 광고까지 등장한지 오래다.

 

더욱 큰 문제는 공장의 실제 생산인력의 평균연령이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란 것이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아이웨어 포털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안경관련 제조업체 수는 총 841개사에 종사자는 총 7,408명인데, 이중 단독 사업체는 794개사 4,563명에 이른다.

 

이는 업체 수에선 전체의 94.4%, 종사자는 61.6%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즉 국내 안경업체의 대다수가 소규모의 영세업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취약한 환경에서 세계적인 아이웨어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구의 한 생산업체 관계자는 대형 제조업체들이 이미 문을 닫은 지금, 3공단의 안경생산 여건은 최악의 시기를 맞고 있다따라서 이젠 과거처럼 가격과 물량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닌 신소재와 앞선 디자인 등을 무기로 도전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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