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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특집/ 위기의 안경원① - 젊은 안경사의 안경원 기피현상
  • 특별취재반
  • 등록 2022-02-03 14: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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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代)가 끊길 위기의 안경원, 퇴보 시작인가?
  • 새내기•중견•책임자급 안경사 대부분 안경원 근무 기피
  • 과감한 근무환경 개선과 처우 대책 마련 시급

▲ 최근 새내기 안경사들이 안경원을 외면하고, 중견 안경사들의 이직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젊은 안경사들이 안경원을 기피하는 것은 결국 안경원 근무에 걸림돌이 있다는 것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진은 일선의 한 안경원 내부 모습이다(이 자료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안경원의 고용 환경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새내기 안경사들의 안경원 기피현상이 굳어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의 식자(識者)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젊은 안경사를 구인하기 더 어렵고, 그 결과 안경원은 대()가 끊어질 위기에 맞닥뜨리며 빠른 속도로 퇴보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안경계 관계자들은 안경원을 퇴보시킬 3대 악재로 젊은 안경사들의 안경원 기피, 안경원의 수익률 악화, 안경원을 둘러싼 시장과 제도의 변화를 꼽았다.

 

본지는 이번 호부터 이 세 가지를 3회에 걸쳐 게재해 안경사들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

 

 

새내기 안경사들의 면허증이 장롱 면허화 되고 있다.

 

안경원에서 종사 안경사를 적극 구인하고 있지만, 젊은 안경사들은 안경원에 취업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안경사를 구인하는 관련 사이트에 일주일째 광고를 올려도 전화 한 통 오지 않는다.

 

젊은 안경사들이 안경원의 늦은 퇴근과 주말 출근 등 현실과 괴리감이 큰 근무환경으로 타 직종을 찾고 있다. 직원 복지의 낙후성과 장래를 보장할 수 없는 안경원의 영세성도 젊은 안경사들이 안경원을 기피하는 주요 요인이다.

 

더구나 젊은 안경사들은 최근 정부 주도의 주 5일제 근무제와 5인 이상 사업장의 휴일제, 즉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날은 무조건 휴무하는 정책에 영향 받아 안경원 기피현상이 고조되고 있다.

 

급료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일과 삶의 균형, 즉 지난 4~5년간 젊은이들에게 확산된 워라밸 열풍으로 젊은 안경사들이 급료보다 하루 8시간과 주5일 근무하며 적당한 대가를 받는 직종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안경사들이 안과 병원이나 대학 구내 안경원 등 6시에 정시 퇴근하는 근무지를 선호하는 것이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

 

안경원 경력 10년 안팎의 중견 안경사들도 안경원을 기피하기는 마찬가지다.

 

결혼 초기의 맞벌이 부부가 많은 이들 안경사들은 무엇보다 부부의 휴일이 서로 달라 아이들 육아에 힘들고, 시시때때로 친구들 부부모임이 있어도 부부가 함께 참석하기 어려운 점 등 안경원의 주말 근무를 힘들어 하고 있다.

 

더구나 이들 30대 안경사들은 자신들의 미래 자화상인 40대 선배 안경사들이 안정적인 생활보다 툭하면 권고사직을 겪는 등 조기퇴직에 내몰리는 모습을 보며 젊을 때 이직하겠다고 결심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30대 안경사들이 안경원에 근무하는 중에 주택관리사, 보험설계사 등 이직과 관련한 시험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주택관리사는 보수가 많지 않아도 토일요일 휴무가 정확하고, 특히 70세까지 정년이 보장됨으로써 안경사들이 선호하는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떠난 산업은 자연 도태

40대 책임자급 안경사들의 안경원 이직율도 심각하다.

 

안경원의 책임 안경사로서 매출이 떨어질 때 최우선적으로 급여를 깎이는 것은 물론 임금 체불 또는 권고사직 1순위로 떠오르며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거의 없고 언제나 불안하다.

 

최고 실력을 갖춘 전문 안경사로서 인정받기보다 오히려 연륜이 쌓일수록 찬밥(?) 대접을 받고 있다.

 

더구나 예전에는 안경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 안경원을 개원하겠다는 목표도 있었지만, 대다수 안경원이 수년전부터 영업환경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개원하겠다는 희망도 접었다.

 

타 직종처럼 권고사직을 당할 때 희망퇴직금으로 수천에서 수억 원을 보장받지 못하는 자영업의 개인 안경원이고 보니 어느 것 하나 믿을 곳이 없이 미래가 불안한 세대가 40대 책임자급 안경사의 처지이다.

 

결국 열악한 근무환경과 40대에 조기 퇴출되는 안경원의 태생적 구조, 직장인들이 안심하고 열심히 근무할 수 있는 60세 정년이 보장되지 못하는 현실에서 종사 안경사들이 안경원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안경원의 근무시간을 타 직종과 맞추려면 국가에서 정한 근로기준에 준하는 일대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그러나 현재의 안경원 실정으로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사실 국내 안경원은 종사 안경사의 인적 자원은 구인을 염려할 필요 없이 풍부하다.

 

5만 안경사 면허자를 자랑하는 대규모 집단인 안경사는 특히 새내기 안경사에 해당하는 2017년부터 21년까지 5년만 계산해도 매년 약 1,300여명씩 총 6,638명이 배출되었다.

 

이처럼 탄탄한 인력을 갖추고도 안경원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젊은 안경사들이 안경원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사라진 산업은 자연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일하는 사람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산업은 퇴보하기 마련이다.

 

()가 끊긴 산업이 무너지는 것은 경제 생태계의 피할 수 없는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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