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몬트 주(州)에서 환자들이 눈 수술을 더욱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정법률이 지난 11일 주 의회에서 보류 처분을 받았다.
지난 2020년 입법 회기 초 제안된 해당 법률은 검안사가 수행할 수 있는 절차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데, 검안사는 눈에 대한 1차 진료 제공자로서 일상적인 방문은 물론 응급상황까지 처리가 가능하지만 의학학위는 없기에 거센 반대를 받아왔다.
버몬트검안사협회의 딘 바셀로 회장은 “상원법안158은 자격을 지닌 검안사가 녹내장을 치료하고 특정 유형의 병변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번 법안 보류는 시골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백내장 등에 대한 전문진료에 대한 접근을 막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버몬트안과학회의 제시카 맥나리 회장은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는 환자의 안전을 유지하고 적절한 교육이 이뤄지게 하는 것”이라며 “눈 수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검안사들이 충분히 훈련을 받았는지 그 누구도 보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법안의 발의자인 자넷 화이트 상원의원은 “이번 결정은 내가 정말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연금문제보다 더 어렵고 실망을 안겨줬다”며 “우린 일부 절차에 대해 검안사들이 얼마나 많은 훈련을 받고 있는지 보고서를 받아 상원 운영위원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재상정 의사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