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디즈니에 ‘안경 쓴 공주를 만들어 달라’고 편지를 보냈던 소녀 로리 무어가 ‘2022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대받았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디즈니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엔 디즈니 영화 최초로 안경을 쓴 미라벨 공주가 등장해 화제가 됐는데, 이 작품은 지난달 13일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개최된 2022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수상했다.
영화를 만든 자레드 부시 감독은 로리를 시상식에 초대했는데, 로리는 “내 편지 때문이 아니더라도 이제 어린이들에게 안경 롤모델이 하나 더 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시 감독은 “편지의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디즈니에서 안경을 쓴 주인공을 단 한 명도 만들지 않았다는 것은 공평하지 않고 부끄러운 일’이란 구절이 마음을 움직였다”며 “당시엔 이미 엔칸토를 제작 중이었지만 기밀사항이었기에 제대로 답장을 보낼 수 없어 아쉬웠다”고 뒷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