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에 기반한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드디어 시장에 소개되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전자기기박람회 CES 2022에서 Mojo Vision社의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시제품이 선보인 것.
Mojo Lens라 이름 붙여진 이 제품은 이제 스마트 글라스와 함께 본격적으로 스마트 아이웨어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콘택트렌즈가 모든 정보 한 눈에 제공
4월초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는 모조렌즈는 스마트폰과 AR/가상현실(VR), 스마트 건강 관리기술의 교차점에 위치해 혁신품으로 불리고 있다.
모조렌즈의 이번 프로토타입에는 디스플레이, 통신, 시선 추적 및 전원 시스템을 향상시키는 수많은 새로운 하드웨어 기능과 렌즈에 직접 내장된 획기적인 기술이 포함돼 있는데, 필요할 때만 정보가 제공되는 차세대 컴퓨팅 환경인 ‘인비져블 컴퓨팅(invisible computing)’ 기술의 실체화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화면을 내려다보거나 눈앞의 풍경에 대한 초점의 상실 없이 모조렌즈를 통해 시기적절한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조렌즈의 시제품을 접한 미국의 온라인 테크미디어「씨넷」에 따르면, 이번 프로토타입은 제법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 측은 ‘모조렌즈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눈 움직임의 추적 기능’이라고 언급했다.
지금껏 선보인 AR/VR 장비는 적외선을 이용해 눈의 움직임을 추적하지만, 모조렌즈는 눈의 움직임 추적 기능을 위해 렌즈에 250x250 픽셀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스마트워치와 비슷한 움직임 감지 기술,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등이 탑재됐다.
이런 이유로 모조렌즈는 다른 AR/VR 장비와 달리 렌즈를 바로 눈 위에 고정한 채 모션센서를 활용해 눈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거리를 계산하는 점이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호평했다.
안경원에 접목 위한 사전 교육 필요
이번 모조렌즈의 공개를 두고 경기도의 한 콘택트렌즈 제조업체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메타에서 가장 진보된 스마트 글라스로 평가받는 ‘레이벤 스토리즈’가 출시되어 스마트 글라스의 시대가 개막했는데, 뒤이어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출현하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스마트 아이웨어 시대가 열렸다”며 “이들 새로운 스마트 기기들은 안경원의 미래 먹거리인 아이템이기에 이를 안경사가 취급하도록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의 한 콘택트렌즈 업체 관계자도 “안경원에 하루라도 빨리 접목할 수 있도록 산학연이 연계해 안경사 보수교육에 스마트 콘택트렌즈 관련 커리큘럼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기도의 한 안경광학과 교수는 “안경원에서 콘택트렌즈는 도수만 얘기하면 판매하는 공산품에 준하는 제품으로 전락해 자칫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스마트 글라스보다 안경원에서 취급하기 힘들 수도 있다”며 “모든 안경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서 반드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안경원에서 취급하도록 우선 그 당위성을 개발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토타입(prototype) 전형적인 형태의 시제품이 나오기 전의 제품 원형을 말하고, 개발검증과 양산 검증을 거쳐야 시제품이 될 수 있다. 프로토타입은 정보시스템의 미완성 버전 또는 중요한 기능이 포함된 초기모델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도록 지속적으로 보완 개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