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격은 자체 무게보다 5배나 무거운 인체를 직립 상태로 유지… 영구 뼈는 20세 넘어야 비로소 완성
내부 보호하고 적혈구 만드는 뼈
사람을 서게 하며 걷게 하는 인체의 골격(뼈)은 평균 9.1kg의 무게밖에 되지 않지만, 내부기관을 보호하고 흉곽은 심장과 폐, 두개골은 뇌를 감싸고 있다.
일부 뼈의 내부에는 골수가 있으며, 골수에 따라 인체 대부분에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는 적혈구를 생산하거나 해로운 박테리아를 파괴하는 백혈구를 각각 만든다.
뼈는 수많은 구멍과 통로가 벌집 모양을 하고 있다. 그리고 뼈에는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신경과 혈관이 퍼져 있고, 지혈을 돕는 혈소판을 만든다.
시멘트보다 4배나 내구력 강해
인체의 뼈는 주로 칼슘과 무기질로 구성되어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다만 뼈를 에워싸고 있는 골막이 신경들로 분포되어 통증에는 민감하다.
또한, 뼈는 같은 부피의 시멘트보다 내구력이 4배나 강하고, 동일한 무게의 알루미늄이나 강철과 비슷한 내구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자연에서 가장 강하다는 다이아몬드와 같은 결정체의 구조를 가진 뼈는 약간의 결함 구조, 즉 작은 틈이나 금이 생길 수 있지만 이 역시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그러나 뼈는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칼슘을 잃어버림으로써 약해지고, 때로 틈이 커져서 뼈를 매우 약하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뼈는 특정한 상황에서 라듐 같은 방사선 물질을 축적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적은 양이라고 하여도 골수와 뼈 조직이 파괴될 수 있는 약점이 있기도 하다.
두개골은 28개의 뼈가 보호
인체는 총 206개의 뼈로 구성되고, 이 중 인체의 중추라고 일컬어지는 두개골과 척추, 흉곽이 80개를 차지한다. 나머지 뼈들은 어깨, 두 팔, 두 다리, 엉덩이 등으로써 ‘부차적’ 골격이라고 한다.
두개골은 28개의 뼈가 뇌를 둘러싸고 있으며, 척추에 한 쌍을 이루는 늑골은 24개의 뼈로 흉곽과 함께 심장과 폐를 보호한다. 인체 하반부인 골반으로부터 발가락까지는 26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
태아의 뼈와 성장
인체의 대퇴골은 철근 콘크리트보다 견고성이 더 좋다. 대퇴골은 걸음을 걸을 때 1평방인치(6.5cm2)에 550kg 정도 압력을 받고, 이 때 근육은 자동차 엔진의 6배나 에너지를 능률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다. 결국 골격은 자체 무게보다 5배나 무거운 인체의 수많은 기관과 기관을 직립 상태로 유지한다.
태아의 골격은 임신 2개월부터 자리를 잡는데, 이때의 뼈는 연골인 선구물질이다. 태아가 분만 시 산도를 통과할 때 압축을 받아도 손상되지 않고 원상으로 회복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만 후에는 연골이 뼈로 변환하며 점차 칼슘, 인 단단한 무기질을 축적하여 단단한 상태가 되려면 여러 해가 지나야 된다.
신생아의 뼈는 어른보다 150여개 더 많은 350개의 연골을 갖고 태어나지만, 유아기 때 5개의 척추 아래 등뼈들이 하부 등뼈를 형성하기 위해 서서히 결합하고, 20~25세에 비로소 206개의 단단한 영구 뼈로 완성되는데, 사람에 따라 갈비 또는 척추뼈가 한 개 더 있는 경우도 있다.
결국 튼튼한 뼈를 잘 지키고 유지하려면 운동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