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존슨앤드존슨의 분할 통지서와 거래 안경원에 발송된 안내장의 사본.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ACUVUE 브랜드를 전개하는 ㈜한국존슨앤드존슨이 회사 분할에 따라 제품 공급을 3주간 중단한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월 초 한국존슨앤드존슨은 각사에 전달한 ‘분할 통지서’를 통해 ‘8월 30일자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방법으로 콘택트렌즈를 포함한 의료기기, 의약외품 중 콘택트렌즈 용액 등 콘택트렌즈 관리용품 등과 관련한 사업부문은 분할해 주식회사 한국존슨앤드존슨비전을 설립하고,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존속하여 모든 잔여 사업부문에 속하는 업무를 계속 영위할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즉 현행 한국존슨앤드존슨을 분할해 콘택트렌즈 사업을 전담할 한국존슨앤드존슨비전(J&J)을 설립한다는 것.
이에 따라 J&J는 거래 안경원에 관련 안내장을 배포했는데, 여기서 ‘법인 분리 후 사업자 변경→ 수입 허가증 취득 등의 절차가 필요해 아큐브 제품의 공급을 9월 27일부터 3주간 일시 중단할 예정이다. 통상 1달가량이 소요되는 분할 과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3주로 단축했다’고 전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솔직히 인기 제품을 갑자기 3주씩이나 중단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모든 업무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첨단IT시대에 신규로 수입 허가증 취득 때문에 공급을 중단하는 것은 핑계일 것이고,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J&J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안경시장에서 수많은 음해성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팩트는 사업자 변경에 따른 절차상의 문제 때문”이라며 “자사는 시장의 혼란과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품 공급을 3주간이나 중단하면 당사 피해도 불가피하지만, 콘택트렌즈의 허가 변경은 국가에서 규정한 사항이어서 따를 수밖에 없다”며 안경사들의 이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