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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불신 키우는 잘못된 렌즈 설명 … 전문화 걸림돌
  • 김태용 기자
  • 등록 2022-12-30 23:07:25
  • 수정 2022-12-30 23: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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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은 안경원서 안경렌즈의 굴절률 차이를 ‘한 번 압축, 두 번 압축’으로 잘못 설명
  • 유튜브서 한 안경사의 지적에 소비자 60만 조회

유튜브의 해당 채널.일부 안경사들이 고객에게 ‘한 번 압축한 렌즈는 얼마, 두 번 압축한 렌즈는 얼마, 세 번 압축한 렌즈는 얼마’라는 설명이 전문성을 훼손하는 말이라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안경사들은 이 같은 설명이 고객들에게 알아듣기 쉽게 표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러한 설명은 다분히 가격으로 고객을 유인하면서, 안경사의 전문성과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잘못된 표현이라는 비판이 늘고 있다.

 

이처럼 일선 안경원에서 잘못된 설명이나 일본식 용어를 바로 잡아야할 개연성이 충분한 가운데, 지난 8월 유튜브 채널명 ‘안경고수 최**’에서는 ‘안경렌즈 이 정도는 알고 맞춰야 호구 안 당함’이란 콘텐츠를 노출해 시청자 조회 수가 61만회 이상을 기록하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구독자 2만 8천 6백명의 이 채널에서 지금까지 유튜브에 올린 콘텐츠 18개의 평균 조회 수가 보통 3~4천회 가량이란 점을 감안하면 구독자수 61만회는 유례가 없는 기록으로 이 내용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일본식 용어 사용도 서둘러 교체해야

이 콘텐츠의 핵심 내용은 ‘굴절률’과 ‘렌즈 설계’에 관한 것이다. 

 

특히 현재 안경원에서 고객에게 사용하는 설명이나 일본식 용어가 잘못됐음을 지적하고 있다. 

 

일선 안경원에서 고객에게 ‘압축렌즈’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이 콘텐츠에서 최 안경사는 ‘안경렌즈를 압축한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말이고, 압축 횟수에 대한 기준도 없기 때문에 ‘몇 번 압축한 렌즈다’ 라는 말을 듣고 안경을 맞추면 생각보다 렌즈가 두껍지 않으면 보이는 것도 조금 어지러울 수 있다’며 ‘안경원을 찾은 고객에게 설명할 때는 굴절률로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굴절률 1.50 렌즈나 1.56 렌즈는 강도가 약해서 무테나 반무테에 조제하면 쉽게 깨질 수 있고, 1.74나 1.76 렌즈는 두께가 얇지만 투명도가 미세하게 떨어진다는 점 등의 차이 때문에 안경사에게 처방받으려는 안경테와 시력, 생활환경에 적합하게 추천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의 주장은 일부 선배 안경사들이 사용하는 압축렌즈라는 표현은 가장 두꺼운 1.50부터 1.56 1.60 1.67 1.70 1.74 1.76 등 얇은 렌즈까지 총 7가지로 분류되는 안경렌즈의 굴절율로써, 이를 렌즈 두께를 압축한 것이라고 용어를 잘못 사용하는 것은 이제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문제는 이 유튜브를 시청한 구독자들이 안경원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몇몇 구독자들은 ‘안경을 50년 넘게 사용하는데 이런 걸 이제야 알게 되다니…’ ‘정말 안경알을 몇 번 압축하는 줄 알고 비싼 렌즈를 구입했는데 황당하다’ ‘지금껏 만난 안경사들은 뭘 물어봐도 친절하게 가르쳐주질 않고 비싼 렌즈로 돈 받아먹을 궁리만 하던데 안경 쓴지 30년 만에 이걸 오늘 처음 알았네’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 안경사들의 잘못된 설명이 소비자 불신을 가져온 것이다. 

 

 

산학연의 용어 통일 작업과 캠페인 절실

마산대학교 안경광학과의 서재명 교수는 유튜버인 최 안경사의 의견에 동감하며 “학교에선 굴절률이라고 제대로 배웠지만 현장에 근무할 때 선배 안경사들이 사용하는 용어로 변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안광학회의 심현석 회장(광주보건대)은 “현재 안경원에서는 후끼, 기스미, 야스리 등 일본식 용어가 수없이 많이 쓰고 있는데, 이 역시 하루빨리 우리말로 정확한 용어 통일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안경사회에서 부회장을 역임했던 한 원로 안경사는 “유튜브 영상이 엄청난 반응이 일으킨 것은 그만큼 일반 소비자들이 안경원을 많이 불신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비록 많이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시력검사부터 피팅까지 모든 용어와 설명을 정확하게 함으로써 고객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대한안경사협회 등 산학연이 잘못된 용어나 설명을 바로잡는 작업과 함께 안경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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