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영국 운전자의 70% 이상이 시력교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공개된 영국검안사협회(AOP)의 보고서에 따르면, 시력교정이 필요한 상당수의 사람들이 교정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더 큰 문제는 운전하기 위해 안경이 필요한 이들의 25% 가량이 적어도 지난 3년간 한 번도 시력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OP의 애덤 샘슨 회장은 “영국에서는 매년 약 3,000명 이상이 시력이 나쁜 운전자에 의해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하고 있는데, 최근 교통부 자료를 보면 영국에서 70세 이상의 운전자가 관련된 충돌사고의 42% 이상이 시력 문제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현행법 상 운전자는 20m 떨어진 곳의 번호판을 정확히 판별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만약 이를 위반해 적발되면 1,000파운드(약 160만원)의 벌금과 벌점 3점이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운전자들은 자신의 시력을 과신하지 말고 적어도 연간 1회 이상은 반드시 시력검사를 통해 교정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