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볼티모어에 소재한 존스홉킨스 윌머안과연구소(WEI)가 최신 연구를 통해 어린이의 근시 진행을 늦추기 위한 목적의 저용량 아트로핀 0.01%의 사용이 큰 효과가 없다고 발표했다.
지난 19일 WEI가 발표한 무작위 임상시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트로핀은 근시 진행을 늦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속적인 안구 팽창, 광과민성, 근거리를 볼 수 없는 것과 같은 실질적인 부작용이 너무 많아 사용을 권장하기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약 2년에 걸쳐 미국 12개 지역사회에서 모집된 -1.00 D에서 -6.00 D의 근시를 가진 5~12세 어린이 187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위약 대조 및 이중 마스크 임상시험을 실시, 아이들은 2:1로 무작위 배정돼 24개월 동안 0.01%의 아트로핀 1방울, 위약 1방울을 처방 받았다.
이후 6개월 동안 안축 길이 변화를 관찰한 결과 기준선에서 24개월까지 축 길이의 조정된 평균 변화는 아트로핀 그룹과 위약 그룹에서 각각 0.44㎜와 0.45㎜였고, 조정된 차이는 –0.002㎜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수석 연구원인 마이클 X.레프카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어린이의 근시 진행 또는 축 신장을 늦추기 위한 목적의 저용량 아트로핀을 함유한 안약의 사용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근시 조절에 대한 연구는 근시 진행을 줄이기 위해 더욱 강한 농도의 아트로핀에 대한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근래 동아시아에서 수행된 어린이에 대한 아트로핀의 효과를 보고한 시험 결과와 대조되는 결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