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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콘택트렌즈 회사들 긴장… PFAS 규제하나?
  • 김현선 리포터
  • 등록 2023-08-16 16:24:04
  • 수정 2023-08-16 16: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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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6개월간 협의 거쳐 9월에 규제 여부 결정
  • PFAS 규제 시 국내 관련업체들도 타격 불가피

유럽에서 생산하는 콘택트렌즈와 안경렌즈 김서림 방지제 등 일부 안경류가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인가.

 

최근 유럽연합(EU)이 오는 9월부터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PFAS(per-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 과불화화합물)의 규제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면서 유럽의 모든 콘택트렌즈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러 소프트 콘택트렌즈에 PFAS가 포함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이 안경원에 안정성을 묻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일부 콘택트렌즈에 PFAS가 포함되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이후 PFAS가 인체에 어떻게 해로운지, 일반적인 상온에서 착용할 때도 위험한지, 또 규제가 시작되면 그 즉시 콘택트렌즈의 생산을 중단해야 되는 것인지 등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없어서 소비자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다. 

 

PFAS의 위험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이후 관련 산업의 관계자들은 대체물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특히 의학 분야는 현재까지 대안이 없는 상태다. 

 

인공화학물질인 PFAS는 반도체부터 화장품, 의류까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제품에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 

 

특히 아웃도어 스포츠 의류에 첨가되는 발수성 화합물부터 프라이팬이나 냄비의 김서림 방지제, 안경렌즈 김서림 방지제, 그리고 소화기(消火器)의 거품소화제뿐 아니라 의료 분야에서는 카테터(약품을 주입하는 관)와 임플란트 등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U의 독일, 스웨덴 등 5개국 PFAS 규제 추진

EU의 PFAS 사용 규제에 관한 협의는 지난 3월에 시작해 오는 9월 25일에 종료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PFAS의 대체물질을 찾지 못한 산업계에서는 EU에서 규제 조치를 내려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특히 PFAS가 포함된 일부 콘택트렌즈와 안경류를 생산•취급하는 업체들은 그 충격을 피할 수 없는 상태다. 

 

사실 PFAS는 이미 전 세계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있다. 

 

심지어 사람들이 매일 마시는 식수를 통해 PFAS를 섭취해 혈액에서도 PFAS가 검출되고 있다. 

 

그동안 확인된 PFAS는 내분비계에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는데, 이외에 백신의 효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일부 화합물은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됨에 따라 이를 우려한 EU 국가 중 5개국(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은 PFAS의 사용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유럽콘택트렌즈제조협회(EuromContact)는 콘택트렌즈 생산에 포함되는 PFAS가 대체불가물질로 필수 불가결하다는 입장이다. 

 

PFAS가 콘택트렌즈 표면의 물과 이물질을 방지하고, 또 렌즈를 더 오랫동안 깨끗하게 유지시키면서 착용감을 월등히 높여주기 때문이다. 

 

이밖에 PFAS는 소독력이 높아서 일부 콘택트렌즈 관리용액에도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콘택트협회, PFAS 규제 움직임에 반발

최근 공신력 있는 독일 의료기술산업협회(SPECTARIS)는 곧 발표될 EU의 규제 조치를 우려하며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협회는 ‘PFAS 규제는 의료기술의 혁신 능력과 궁극적으로 유럽연합의 중요한 미래 이니셔티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또 유럽연합 이외에는 아직 규제가 없음에도 선제적으로 PFAS를 전면 규제하는 것은 EU와 독일의 성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독일의 콘택트렌즈 제조업체들은 대체물질을 찾지 못한 가운데 PFAS 규제가 시작되면 수년간 관련업계가 마비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PFAS의 대체물질을 아직 개발하지 못했을 뿐더러 가까운 장래에 실현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 스위스의 한 콘택트렌즈 제조업체는 PFAS에 대한 일반적인 사용 금지는 비현실적이며, 모든 합성물질의 약 90%에 포함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플라스틱이 없는 세상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냐며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독일 의료기기협회와 산업협회는 연방정부에 주요 의료기기인 신생아용 인큐베이터, 인공심장 박동기, 삽관 기기, 그리고 플라스틱 투석관 등은 규제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밖에 독일콘택트렌즈전문가협회(VDCO)도 현재 성명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도 PFAS 규제에 대한 논의가 조만간 시작될 것이 분명하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가 더욱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PFAS의 사용 규제를 미국과 EU만의 문제로만 떠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안경산업 관계자들도 지금 유럽연합에서 벌어지고 있는 PFAS 규제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한 때이다. 

덧붙이는 글

Tip. PFAS: 일상생활의 편의를 위해 개발된 인공화학물질인 PFAS는 고유한 잔류성으로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로 불리고 있다. PFAS 오염은 점차 심각해지는 환경 및 건강문제이지만, 현재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고 관리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PFAS는 발암물질로 내열성, 방수 기능, 분해되지 않는 고유한 화학적 특성으로 각종 제조 공정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중요한 화학물질로 비접착성 조리기구, 의류 얼룩 제거제, 식품 접촉 물질, 세제, 청소용품 및 화재진압용 거품과 같이 응용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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