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로봇 검안 시스템 개발과 개선을 위해 샴페인대학교와 듀크대학교에게 총 120만달러(약 16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인간의 눈을 스캔하기 위해 검사 센서의 위치를 자동으로 지정하도록 설계됐는데, 이를 통해 표준 검안에 필요한 대부분의 단계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 연구진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해 검안사들이 일반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검안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해 많은 환자들의 눈 건강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듀크대 검안학과의 관계자는 “우리가 연구하는 시스템의 중요과제 중의 하나는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로봇이 민감한 신체 부위에서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작동해야 하므로 로봇이 단 2㎝ 거리에서 눈을 검사할 수 있는,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어장치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검안사협회(AOA)는 로봇에 의한 검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AOA의 관계자는 “눈은 한 번 손상되면 다시는 복구할 수 없는 기관이기에 로봇에 의한 검안은 실명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따라서 완벽한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검안만큼은 제대로 자격을 갖춘 검안사가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