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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눈에 미치는 영향(2)
  • 김현선 검안사
  • 등록 2023-12-14 18: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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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 감염되면 양안 모두에 시신경염 유발 가능성 농후
  • 코로나 시대 적절한 대처 위해 세심한 검안 필요

지난 호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눈의 전안부와 황반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겠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제2 뇌신경(시신경)에 영향을 미쳐 단안 또는 양안 모두에 시신경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시신경염의 특징적인 소견으로는 단측 또는 양측 시각 상실, 시야 결함, 색 지각 장애를 경험하거나 눈이 움직일 때 통증을 느낀다. 

 

동시에 시신경 유두 충혈, 시신경 부종, 구심성 동공운동장애(RAPD)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제3신경, 4신경, 6신경도 영향을 받아 복시, 동공 결함, 조절 결함, 눈꺼풀 처짐과 같은 신경 마비와 관련된 증상도 유발한다. 

 

부교감신경섬유는 눈의 초점을 조절하는데 관여하는데, 이 부교감 신경의 손상으로 인해 동공 크기를 조절하지 못하게 된다. 

 

전정신경염 증상인 심한 현기증, 메스꺼움이 나타나는 코로나 환자들의 사례도 있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염증 반응으로 신경계 탈수초화(Demyelination) 현상을 유발하여 시각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가장 위험한 합병증으로 뇌졸중이 언급되고 있다. 

 

코로나 유행 초기부터 이미 많은 연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유발된 비정상적인 뇌졸중 발병률은 기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환자들에 비해 무려 7배 이상 높다고 밝혀졌다. 

 

피질시각장애(CVI, Cerebral visual impairment)로 알려진 피질(대뇌의 외부층)의 손상이 유발되어 뇌가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어진다. 

 

또한 색각 이상이나 대비감도 손상도 나타날 수 있으며, 안타깝게도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회복한 이후에도 손상된 감각이 지속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염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근육에 혈류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여 안면•안와 근육에 영향을 미친다. 

 

안검하수증, 수직 복시, 조절 장애등의 임상 증상을 동반하는 밀러-피셔 증후군1)과 길랭-바레 증후군2)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6억 8천명이 이상이 코로나에 감염되었고 사망자 수가 69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류는 코로나 치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코로나 치료를 통해 유발된 시각적 문제들도 무시할 수 없다. 

 

염증 치료를 위해 사용된 스테로이드제는 백내장 발병을 가속시킬 수 있고, 녹내장 및 중심장액성 맥락망망병증 위험을 높인다. 

 

혈전 형성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 항응고제들로 인해 망막, 외•내안근, 뇌신경 2, 3, 4, 6에 영향을 미치는 혈관들에 이상 소견들이 발생했다. 

 

이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우리 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안경사와 검안사는 자세한 관찰이 필요할 것이다. 

 

다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금, 눈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로서 코로나 환자 또는 코로나 후유증이 의심되는 환자들을 검사할 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시대에 적절히 조언하고 대처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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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밀러-피셔 증후군(Miller-Fisher syndrome)은 길랭-바레 증후군의 변이형으로 알려져 있으며 길랭-바레에서 주로 나타나는 사지 위약보다는 뇌신경마비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이다.

2)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은 신경계, 특히 말초신경계에 손상을 주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주로 하반신 마비를 동반한다. 다치지 않고 운동신경 마비가 됐다면 가장 먼저 의심되는 것이 바로 이 질병으로, 다만 피곤이나 스트레스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고, MRI 같은 정밀진단으로도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어 방치되기 쉬운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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