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란 조직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가치체계•신념체계•사고방식의 복합체를 말한다. 이러한 조직문화에는 조직이 활동하는 국가의 사회문화•관습•규범이 영향을 미치면 조직 내 최고 관리자의 조직관리 이념과 전략, 그리고 구성원들의 특성이 반영된다.

조직문화는 조직 구성원들에게는 정체성을 제공하고 집단적 몰입을 가져오며, 조직 체계의 안정성을 높이며, 조직 구성원들이 행동을 형성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것이 일반적인 조직문화의 개요다.

그러면 안경사협회의 구성원들의 특성은 무엇일까. 그것은 국민의 시력보전을 전담하는 안보건 전문인으로서 사명감을 지닌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조직이든지 해결되지 아니한 채 남아있는 문제, 즉 현안과 부과된 과제가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조직사회는 여러모로 강박에 갇힌 상황에 놓이기 십상이다.

늦가을 낙엽이 거리를 덮고 있다. 노인의 굽은 허리춤으로 시린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다.

이러한 을씨년스런 때에 삭풍을 잠시 멈추게 하고, 구성원들에게 쾌재를 안겨줄 낭보(朗報)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안경사 이외에는 누구든지 콘택트렌즈와 시력보정용 안경은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를 할 수 없다는 새로운 규정이다.

안경원에서 콘택트렌즈 판매 업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조창남 협회장 당시 안과에서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즉 안경원에서 콘택트렌즈 취급 불가를 청원한 것인데, 안경사에게는 ‘판매’라는 업무 범위가 있어 판매할 수 있다는 개연성을 띤 총론적인 결론을 앉아서 받아 낸 격이다.

지금껏 그 문제(콘택트렌즈-판매의 건)에 대해서는 피차 날을 세우지 않고 먼 산만 쳐다보는 관용의 자세를 이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의 규정은 안경사의 업무범위가 구체화되어 있어 콘택트렌즈 판매하는데 있어서는 더 이상 논란은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안경사협회가 역사적으로 빛날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차분한 이성적 발상과 당국과의 조용하고 합리적인 접근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여진다.

현대의 최첨단 판매인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는 안경사 업무범위를 침해하고 있었다. 또 국민 안 보건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비록 도수는 없다하더라도 각막에 붙이는 것이어서 판매자의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당국에 호소하기에 기막힌 호재로 역이용하는 슬기를 갖고 주무당국과 입법부에 호소하여 얻어낸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지혜와 용기는 노력의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