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언론사의 기사 하나로 안경업계가 때 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18일 TV조선의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 ‘기본 20만원•5단계 42만원… 안경 렌즈 ‘압축’이 뭐길래’라는 제하의 기사가 보도된 것.
TV조선은 이 보도에서 안경렌즈의 굴절률을 ‘압축’이란 잘못된 용어로 설명하는 일부 안경사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무작정 많은 압축을 권하는 안경원보다 내 눈에 맞는 안경도수와 적정한 굴절률을 알려주는 곳을 찾아야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방송이 보도된 후 대한안경사협회 등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다.
TV조선의 취재에 응했던 대안협의 한 관계자는 “TV조선 기자에게 ‘압축이란 단어는 소비자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되는 용어로 동네 의원에서 전문용어 대신 환자들이 쉽게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렌즈의 굴절률 등을 분명히 설명했는데, 이 부분은 전부 삭제하고 보도에선 전혀 엉뚱한 내용을 보도했다”며 “방송 후 이를 기자에게 강력 항의하니까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 못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번 보도 말미의 전문가 멘트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경광학과의 김소라 교수가 ‘고굴절의 렌즈를 사용하면 렌즈 두께가 얇아져 내구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하는 부분이 삽입됐다.
높은 굴절률의 렌즈를 사용했을 때의 문제점을 묻는 기자의 유도질문에 ‘만약 중심두께를 고려하지 않고 설계했을 때 그럴 수 있다’는 일반적인 설명은 배제하고 기사에서 필요한 부분만 언급 보도한 것이다.
대안협 중앙회의 이형균 홍보부회장은 “정확한 정보전달보다 언론사 필요에 의한 흥미위주의 방송 보도로 안경원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것에 대해 TV조선 측에 강력한 항의문을 발송했다”며 “이에 방송사측은 관련내용을 온라인에 정정 게재키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문의 02)756-1001
출처: 옵틱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