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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옷’ 입은 루카스, 이제부턴 안경쇼
편집국
등록 2012-05-16 16: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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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섭 대표의 집중력과 직원의 열정으로 고공 점프… 디자인•소재 개발에 적극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도 튼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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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영업 담당자들과 회의 중인 고정섭 대표(왼쪽)와 신창호 부장
국내 안경테의 대표 브랜드로 굳게 자리 잡은 ‘폴리폴리’, 그리고 새 브랜드 ‘빈센트반고흐’를 생산하는 루카스광학(대표 고정섭)의 신공장이 지난 4월 완공되었다.
회사 설립 3년의 짧은 기간에 신사옥 건설까지 이뤄낸 성장 비결은 안경 업계에서의 노하우가 축적된 고정섭 대표의 선택과 집중, 그리고 임직원들의 열정이 어우러져 맺은 결실이다.
다음은 루카스광학의 신창호 부장과의 인터뷰다.
- 신축 건물이 루카스 제품처럼 산뜻하고 멋있습니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지난 여름에 천정에 빗물이 새서 부득이하게 신축을 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비좁은 사무 공간 개선을 위해서라도 결단을 내릴 때였습니다.
건물 설계도 이왕이면 안경테의 특성에 어울리게 현대적 감각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 내부 공간도 잘 꾸며졌습니다.
“선글라스 철이라 바쁘다보니 아직 정리를 하지 못했습니다. 환경이 사람을 변하게 한다고, 직원들도 예전보다 더 활기차고 의욕적으로 변한 것 같고 디자인 개발 열정도 커졌습니다.
앞으로 디자이너에 대한 투자도 더 늘릴 계획입니다.”
- 폴리폴리 브랜드가 국내 마담용 시장에서 대표 브랜드가 됐습니다. 어렵고 까다로운 안경테 분야에서 짧은 기간에 적잖게 성공했다고 보여지는데요.
“과찬입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었습니다. 평소 저희 대표님은 업무의 분담을 통한 전문성을 자주 강조하십니다.
왜냐하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도 어떤 때는 50장도 채 안나가고 창고에 쌓일 수 있는 것이 안경테입니다.
그만큼 까다롭고 매월 신제품을 생산해야 되기 때문에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이 안경테인데, 그런 면에서 폴리폴리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은 사실입니다.”
- 겸손한 말씀이네요. 어떤 이들은 소비자 마음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안경테를 만들다 보니 안경 생산이 마치 도박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많은 투자를 했다고 해서 성공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왔을 겁니다. 이태리가 세계 아이웨어 시장을 석권한 것은 디자인 개발에 대한 엄청난 인력 확보와 기획력에 대한 투자 때문입니다. 그들이라고 전부 성공한 것은 아니겠죠.
소비자의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리드할 수 있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 안경테입니다.”
- 결국 우리나라 실정으로 보면 카피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요.
“카피와 모방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끼는 것이 카피라면, 모방은 다른 사람이 만든 것을 참고한다는 뜻이죠.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 우리 안경업계 여건으로는 어느 정도 모방을 할 수 있는 실력은 갖췄다고 봅니다. 카피는 다른 시각으로 보면 트렌드와 유행입니다.
그래서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조적인 부분을 트렌드와 함께 조화시켜 또 다른 형태의 새로운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봅니다. 안경테는 살아있는 생물이죠.”
- 시장 상황도 여전히 문제가 많습니다.
“생산업체가 발버둥을 쳐도 피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요인 중에 값싼 것만 찾는 소비 심리입니다. 소비자는 당연히 저가를 찾을 수밖에 없겠지만, 생산자 입장에서는 싸구려만 양산하다 보면 업계 전체가 망가집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어떤 제품을 갖다놓아도 비싸다고 느끼기 마련이겠지만, 가치가 있는 제품은 그에 알맞은 가격으로 판매돼야 합니다.”
- 현장의 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죠.
“전국의 영업팀이 한데모여 주기적으로 회의를 합니다. 쇼룸이나 회의실도 갖추어짐으로써 앞으로는 회의도 더욱 활성화 시킬 계획입니다. ”
- 앞으로의 제품 개발이나 운영계획을 들려주시죠.
“폴리폴리는 타켓 층이 확실하고, 틈새시장 공략도 잘 들어맞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로 선보인 빈센트반고흐는 20대부터 40대까지 소재와 디자인, 감각과 표준 스타일 등 매우 다양한 컬렉션으로 선보이면서 차츰 판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빈센트반고흐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트렌드로 정착시키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빈센트반고흐에 집중하는 동시에 새 브랜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접 부딪히고 돌파하는 실행력이 남다른 책임자로 소문난 신창호 부장은 끝으로 “그동안 여러 분들이 도와주어 모든 일이 잘 진행된 것 같다”는 겸손한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루카스광학을 나서는 기자는 이 회사가 유별나게 열정으로 똘똘 뭉쳐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열정이라는 단어는 영어로 패션(Passion)을 뜻하고, 또 이 단어 속에는 고난을 수없이 이겨내는 의지도 담겨 있어서 한마디로 루카스광학은 고난을 이겨내는 의지와 열정이 남다른 패션(Passion)社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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