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장의 인테리어를 중시하고 있는 박청진 대표 20여 년 전, 생수를 판매하던 회사가 등장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봉이 김선달 같은 X들, 아니면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치부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십 수 년이 지난 지금 웬만한 가정은 물론이고, 크고 작은 영업장이나 회사에는 생수기 하나씩은 들여놓는 세상이 되었다. 처음에 정신 나간 사업이라고 비아냥을 받았던 생수 회사 창업자들이 지금에서 보면 앞으로 다가올 세상을 미리 내다봤던 선각자였던 셈이다.
마찬가지로 국내에 콘택트렌즈 전문점이 등장했을 때 대부분의 안경인들은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는 안경원의 또 다른 돌연변이’, ‘얼마 못가서 없어질 빤짝 사업’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콘택트렌즈 프랜차이즈가 생수업체들처럼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제시하리라고는 상상 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던 콘택트렌즈 프랜차이즈社가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하게 자리를 잡는 가운데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선 기업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박청진 대표의 ‘렌즈스토리’다.
이 회사는 출범 2년만에 가맹 50호점을 달성했다. 모가 난 돌처럼 이리저리 부딪치고 쓸리면서 성공 스토리를 차곡차곡 쌓은 것이다.
여기에 박 대표의 또 다른 프랜차이즈인 ‘글라스스토리’는 가맹 100호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 달에 두 군데씩 가맹하는 등의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견고하고 단단하게 성장해 나가는 곳이 박 대표의 프랜차이즈다.
성공 일지를 쓰다
- 처음부터 성공을 확신했나요?
“(웃음) 솔직히 반반으로 봤습니다. 성공 반, 실패 반… 하지만 모든 사업의 성패는 반반 아닌가요? - 제게 반문하시는 건가요?
(웃음) 일반적으로는 창업은, 그것도 신규 사업일 경우 실패 확률이 높은 게 사실 아닌가요? 아마 창업자 중에서 절반만 성공해도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최부국이 되지 않을까요?
“(웃음) 모든 창업자들은 저마다 수없이 많은 고민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다듬고 또 다듬어서 사업을 시작할 겁니다.
저도 처음엔 콘택트렌즈 체인이라는 밑그림을 그리고 난 후 구석구석 세필하면서, 지우개로 수없이 지우고 그리면서 그림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도 많았지만, 내 자신을 철저하게 배제시키고 가맹점주 입장에서 그림을 그리다보면 성공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이를테면 가맹점주를 위해 가맹비나 유지 관리비를 저렴하게 책정했고, 투자 부분도 가맹점주 입장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아직 성공을 말하기는 이릅니다만, 시작부터 철저하게 가맹점 입장에서 전략을 세웠죠.”
- 가맹비가 다른 곳에 비해 꽤 적다고 들었습니다.
“바보 같지만 다른 곳보다 3/1정도 수준입니다. 가맹비도 대부분 개인 점주께서 실행하기 어려운 마케팅, 홍보, 이벤트 등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 그러면 본부 운영이 되나요?
“본부의 주 역할이 마케팅이나 홍보, 기획 아닌가요? 그게 우리 업무이니까 운영이 잘 된다고 봐야죠.”
- 인테리어도 특별하다고 소문이 나있습니다.
“고객층이 젊다보니 인테리어 비중이 상당히 큽니다.
3년마다 인테리어를 새로 바꾸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곳에 돈 쓴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인테리어 비용은 매출을 몇 배 이상 끌어올립니다.
그야말로 투자인거죠. 우리 프랜차이즈의 인테리어는 젊음에 초점을 맞추고, 마치 카페를 보는 것 같은 공간 연출과 패스트매장 형태의 편리성을 강조해 누구나 부담 없이 다녀갈 수 있는 쇼핑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소비자 니즈에 발맞춰 빠르게 적응하려는 ‘변화’의 맨 꼭대기에 인테리어를 두고 있습니다.”
목표의 단순함
- 그렇다면 변화가 발전을 뜻하는 것인가요.
“물론 아니죠. 변화에는 필연적으로 시행착오가 따릅니다. 그렇다고 실패를 두려워해서 변화를 멈춘다는 것, 다시 말해 지금 당장 회사가 이득을 얻는 것에 치중하다보면 정체에 빠집니다.
회사가 단식을 함으로 해서 생동감이 없어진다는 것이죠. 우리 회사가 모든 업무를 전산화시킨 것도 변화이고, 모든 정책이 가맹점에 우선권을 주는 것도 하나의 변화입니다.”
- 한마디로 글라스토리와 렌즈스토리의 최고 장점이겠군요.
“사실 프랜차이즈 사업을 구상할 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둔 것은 30대 안경사 대부분이 근무시간에 비해 급여가 낮고 노후가 불안한 것을 서로 힘을 합쳐 벗어나자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안경원이라는 고정된 시각, 돌파구가 없는 안경사 장래, 적은 자본으로 오너가 되는 방법 등이 종합적으로 모아져서 지금의 글라스스토리가 탄생했고, 렌즈스토리가 탄생된 것입니다. 이것도 하나의 변화이죠.”
- 회사에서 자랑하고 싶은 장점을 소개해주시죠.
“(웃음) 아마 가맹점이 가장 염려하는 재고의 리스크를 본부가 모두 책임진다는 것이겠죠. 저희는 유통을 직접 관리하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고, 안경원들이 연간 계약이나 대량구매 대량구매 등의 이유로 피해를 입는 것을 방지하여 걱정 없이 판매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느 곳과 다르게 가맹점을 전폭 지원하면서도 그에 따른 제약이 전혀 없는 곳이 우리 본부입니다.”
끝으로 글라스스토리, 렌즈스토리의 최종 목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청진 대표는 “가맹점 숫자를 늘리는 것이 결코 목표가 아니다.
가맹 점주들이 진심으로 본부를 신뢰하고, 본부의 변화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