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성 배양과 근무 조건으로 안과 선호… 안경원 근무환경 개선 서둘러야
안경사의 안과 취업이 완전하게 정착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본지에서 10개 대학 졸업자의 신입 안경사 취업 실태 조사에서도 24%(34명)가 안과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2년 현재 졸업생 중 약 80여 명이 안과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을지대학교 안경광학과 하기철 동문회장은 “안과를 선호하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과의 취업률이 높아진 것은 안과의 근무조건이 안경원보다 낫기 때문이며 법정 휴일을 꼬박꼬박 지키면서 퇴근 시간도 오후 6시로 정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계속해서 그는 “안과라는 전문병원에서 근무함으로써 검안의 전문적인 소양을 갖출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미래 투자라는 관점에서 안과 근무를 선호하고, 이러한 경향은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학교의 안경광학과 교수들도 안과의 근무조건을 이유로 들면서 학생들이 예전보다 안과를 선호하고,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몇몇 대학교 안경광학과 졸업자의 안과 취업 현황을 알아본 결과, 최근에 신설된 대학의 안경광학과에서도 적지 않은 졸업자가 안과에 근무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국내에 개원한 안과는 약 1,550곳으로 추산된다(월간 안과정보 발송처 현황). 또한 대한검안사학회(회장 변장원)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안과에 근무하고 있는 안경사는 대략 3~4천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검안사학회 송철수 총무이사는 “이 수치는 이직이나 퇴사 등이 잦고 보고 체계마저 갖춰져 있지 않아서 정확한 자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취재 도중 안과에서도 검안의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간호사보다는 안경사가 더 전문적이고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안경사 고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졸업 시즌이면 안경광학과에 직접 채용 공문을 보내는 안과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경광학과 졸업자들의 안과 취업이 점차 확대되면서 일선 안경원에서의 새내기 안경사 품귀현상은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