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천성 근시는 유전, 후천성 근시는 눈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을 때 발생… 취학 적령기까지 시력이상 무교정 시 약시 위험
출생할 때는 대부분(약 80%)이 원시(약 +2.50D) 상태이며, 이 때 안축의 길이는 18mm가 된다. 생후 3년 동안 안축(眼軸)의 길이는 약 4mm 커지며, 그 후부터는 매년 약 0.1mm씩 길어지고 약 14세 무렵에 성인의 크기에 도달한다.
동시에 각막과 수정체의 만곡이 약해지므로 점차 정시(正視) 상태가 되지만 일부는 근시, 일부는 원시 상태가 된다.
각막•수정체의 만곡도 및 안축의 길이 등 굴절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분포를 보면 각각 정규 분포를 나타내며 안굴절력의 분포도 정규분포곡선을 그린다.
선천성 근시는 유전에 의한 것으로 눈의 구조상 근시가 되는 소인을 가지고 태어난다. 즉, 안축장이 정상인보다 길어 원추형에 가까운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안축장은 성장과 함께 조금씩 길어지므로 근시도수는 조금씩 진행되어 성인이 되었을 때는 상당히 강한 도수의 근시가 된다.
그 후에도 계속해서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와 같이 선천성 근시는 진행성으로 그 도수가 강할 뿐만 아니라 망맥락막, 황반부, 주변부 망막 변성, 망막박리, 초자체 혼탁, 백내장 등을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이와 같은 강도근시를 악성근시라고 한다.
한편 후천성 근시는 유전성이 아니며 눈의 사용상태가 바르지 못할 때 생기게 된다. 즉 근업을 오래할 때(무절제한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TV, 독서), 조명상태 불량, 일하는 자세의 불량 등으로 생기는데, 이러한 타입의 근시는 조금씩 진행되나 22~25세가 되면 진행되지 않고 정지한다.
후천성 근시는 선천성 근시만큼 근시도가 강하지 않고 강도근시에서 발생하기 쉬운 합병증도 생기지 않는다. 근시도는 편이에 따라 -2D이하의 근시는 약도근시, -2D~-6D를 증등도근시, -6D이상을 강도근시로 구분한다.
후천성 근시는 단순근시 또는 학교근시라고도 하는데, 단순근시의 진행이 22~25세에 정지되는 것은 이 시기에 안구 자체의 발육이 정지되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유아의 대부분은 안구가 작아서 원시인데 성장과 더불어 안축장이 길어져서 정시(正視)가 된다.
즉 유아 때는 수정체의 굴절력에 비해서 안축장이 짧지만, 성년기에 들어서면 안축장이 길어져서 수정체의 굴절력과 밸런스를 잘 이루게 되어 정시안이 된다. 그러니까 안축의 장•단과 수정체 굴절력의 강•약이 서로 균형을 이루면 정시안이 되고 불균형을 이루면 근시나 원시가 된다.
「일본에서는 4월 신학기가 되면 당분간 건강검진 용지를 가지고 오는 어린이와 학생들로 안과가 번잡해진다. 너무 늦게 안경을 맞췄더니 시력이 떨어졌다는 둥 근시의 진행에 대하여 학부모들은 꽤나 꺼림칙하게 생각한다」.
시력이 떨어져서 근시가 진행되었다는 생각이 반드시 옳다고는 할 수 없으나 설명하기에는 꽤 시간이 걸린다. 근시가 강할수록 나안시력이 떨어진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식이 반드시 잘못됨은 없으나 완전히 상관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굴절이상도수를 예시해서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즉 근시가 S-0.5D 진행되었다든지 또는 S-1.0D 진행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이다.
근시의 진행정도를 어떤 수치로 나타내는 것은 논의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연령 및 성별, 시환경(時環境) 등이 관여하는 근시의 진행을 일률적으로 수치로 나타낼 수는 없다.
다만 diopter(D) 단위로 설명하는 것이 좋으나 관찰기간의 년수(年數)로 나눠서 지난 1년 동안 진행된 도수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예가 있다. 이전의 안경으로 시력이 RV=(0.2), LV=(0.3)인 사람이 근시가 많이 진행되었다고 걱정을 했다. 그런데 이 안경을 만든 지 4년이 지났다. 굴절이상 도수는 다음과 같다.
RV=(1.5S-4.75D=C-0.25D A×180°)
LV=(1.5S-4.25D=C-0.25D A×175°)
현재의 안경은 ;
R : S-2.50D=C-0.50D A×105°
L : S-2.50D=C-1.00D A×90°
따라서 근시는 대략 2D 진행된 셈이다.
4년간에 걸쳐 시력 1.0이 0.3으로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근시의 진행 정도는 그다지 크지 않다. 4
년 동안에 걸쳐 근시는 2D가 진행되었다. 1년 동안의 평균 진행 도수는 0.5D이다. 이 값은 잘 진행하는 시기에서는 표준이라고 생각한다.>
근시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먼 곳에 있는 물체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취학적령기에 시력검사는 지적호기심이 많은 어린이에게 대단히 중요하며 망막이 선명한 시자극을 받는 것은 양안시기능 발육에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근시인 어린이는 자기 눈으로 보는 세상이 항상 근시안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세상이 밝게 보이는 것을 모르고 성장한다.
이러한 상태를 취학적령기까지 안경으로 교정하지 않고 방치하면 양안시기능이 저해되거나 약시가 될 위험성이 크다. 유치원, 원아 시기에 시력검사는 이런 의미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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