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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도태된다는 적자생존(適者生存)과 약한 자는 강한 자에게 먹히거나 지배된다는 약육강식(弱肉强食). 최근 약육강식의 전형이 제주도의 한 안경원에서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 대형 안경원이 50% 세일문구를 큼지막한 크기로 내걸고 오픈을 알리면서 주위 안경원의 빈축을 사고 있는 것.
여름철의 무더위처럼 주변 안경사들의 불쾌지수를 높이는 이 대형 안경원이 위치한 지역은 제주도에서 인파의 왕래가 많은 대로변으로써 해당 안경원을 포함해 3곳의 안경원이 모여 있는 밀집지역이다.
‘너 죽고 나 살자’며 피 튀기는 경쟁 사태가 불거진 이유는 기존에 있던 대형 안경원과 소규모 안경원이 있었음에도 대형 안경원이 신규 오픈하면서 50% 파격 세일행사를 벌이며 비롯됐는데, 문제는 이들 안경원의 경쟁으로 대형 안경원 사이에 위치한 소규모 안경원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안경을 거품이 많은 품목으로 치부한 것은 이미 오래다. 불쑥불쑥 파격세일을 앞세운 안경원이 전국 곳곳에서 튀어나온 결과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국 안경원을 진흙탕으로 만드는 미꾸라지 같은 행위는 그 어떤 안경사에게도 권리로 주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너 죽고 나 살자’는 영업을 자행하는 안경원에 대한 해당 지부와 분회의 빠르고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