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노준용 교수팀 ‘스크린X’개발… 설치 쉬워 전국으로 확대될 듯
3D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3D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돼 영화산업에 큰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노준용 교수 연구팀은 CJ CGV社와 공동으로 극장 옆 벽면까지 270도의 넓은 폭으로 영상을 투사하는 멀티프로젝션 기술인 ‘CGV 스크린X’를 개발, CGV 일부 극장에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CGV 스크린X는 극장 화면의 경계를 넘어 전면 스크린은 물론 좌우 벽면에 확장된 영상을 투사해 관객들의 시야를 꽉 채우기 때문에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것과 같은 실감을 느낄 수 있다.
기존 3D 입체영화와 비교해 전용안경이 필요 없으면서 어지러움증이 없고, 옆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영화 몰입감을 극대화한 세계 최초의 이 기술은 할리우드를 비롯한 전 세계 극장에 역수출은 물론 기존의 극장 구조에 프로젝터만 추가해 높은 투자비 없이 도입이 쉬운 장점도 있다.
한편, CGV 스크린X는 현재 CGV 여의도 9개관 전관 포함해 전국 22개 극장의 40개 상영관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연내 50개 상영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