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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그랑프리… ‘조합 효과’
  • 편집국
  • 등록 2013-11-29 19: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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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다로운 심사 거친 후 조합 승인… 이 이사장, “조합원께 감사, 조합원 만족에 올인할 터”
 
한때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던 영국. 영국은 세계최초로 산업화의 꽃을 피웠지만 경제 양극화와 소수 자본가의 시장독점 등 자본주의의 폐해가 극심한 문제점도 낳았다. 그리고 이러한 분열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생적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의 효시는 영국의 ‘로치데일 공정선구자조합’이다. 로치데일 직물공장 노동자들이 식료품을 공동구매하기 위해 만든 점포가 세계 최초의 협동조합이자 성공적인 롤모델로 세계에 알려져 있다.
‘로치데일 공정선구자조합’은 설립 후 7가지 원칙을 철저히 따랐다. 모든 조합원에게 낮은 조합비용을 책정하고, 1인 1표제를 부여했으며, 이익 배당금도 구매 비율에 따라 원칙적으로 지급했다. 그리고 잉여 수익금은 조합원의 교육비로 사용하면서 정치와 종교에서는 중립을 취하고, 거래는 현금거래를 원칙으로 했으며, 조합원에게 제공하는 제품도 양질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7가지 원칙을 세웠다. 모든 의사결정에 조합원이 참여해 스스로가 민주적이고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한 로치데일협동조합의 시스템은 주인의식을 제고시켰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은 이런 로치데일협동조합의 7원칙을 1937년 협동조합의 공식 원칙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협동조합이 세계 곳곳에서 큰 성과를 거둔 대표적인 회사는 많다. 세계 최대의 오렌지 생산 유통업체인 ‘선키스트’를 비롯해 세계 최고의 골잡이 메시를 보유한 스페인 축구구단 ‘FC바르셀로나’, 미국 언론의 대표주자 ‘AP통신’, 네덜란드의 최대 은행 ‘라보은행’ 등이 바로 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회사들이다. 회사의 성격과 종류에 상관없이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협동조합이 잘 보여주고 있다.
그랑프리안경체인이 지난 5월 ‘그랑프리안경•콘택트협동조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비영리사업자로서 법인체에 대응하고, 일괄 결제를 통해 폭넓은 사업 확장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한 것이다.

그랑프리안경체인의 협동조합 법인화 추진은 만반의 준비로 2012년 12월부터 시작되었다. 그 후 작년과 마찬가지로 수없이 많은 업체들이 조합 설립을 신청했지만, 올해 그랑프리안경을 포함해 단 두 곳만이 정부에서 협동조합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상담 이사장은 “조합 설립을 위해 여러 준비가 많았지만, 무엇보다 가맹 원장들이 하루 8시간씩 과천종합청사에서 교육을 받았다”며 “지면을 통해 조합이 설립되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은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의 결성에 대해 이 이사장은 “강제성 없이 자율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그랑프리 특유의 결속력이 조합 설립의 원동력이 되었다”며 “이번 협동조합 결성은 본부의 사심 없는 운영, 회원들의 굳건한 단합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그랑프리안경체인은 회원 간의 경영 노하우와 정보 교환 등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며 발전해 왔다. 체인본부의 오픈 경영과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동 경영이 가맹 회원점에는 매출 증대를, 신규 가맹점에는 아낌없는 지원으로 성공 가능한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사실 그랑프리안경의 회원 간의 단결력은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그랑프리축구단이 지난 11월 1일에 개최된 ‘제2회 대한안경사협회장배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도 단단한 단결력을 나타낸 하나의 예이다. 회원들 모두가 동료이고 친구이며 선후배로 똘똘 뭉쳐있다.
이를 증명하듯 이상담 이사장은 이사장 직함도 단지 타이틀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나이에 관계없이 활발한 소통과 끈끈한 동료애로 뭉친 것이 그랑프리”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랑프리는 해마다 전체 회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제주도에서 가족 동반의 워크숍을 가졌다. 때때로 중국 등 해외에서도 워크숍을 갖고 있다. 더구나 그랑프리의 워크숍은 가족 동반 참가를 원칙으로 한다. 그야말로 ‘그랑프리 가족’으로 뭉친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 이익도 공동 분배

그랑프리안경협동조합은 매년 2월에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때 전년도 사업 결산에 나타난 결과에 따라 조합원에게 이익을 골고루 배당한다. 매년 빠짐없이 개최되어 회원에게 이익을 배당하는 전통은 그만큼 투명하고 깨끗한 재정 관리로 조합원들의 신뢰 속에서 운영되고 있음을 뜻한다. 그랑프리안경협동조합의 주인은 가맹 회원점이라는 기본 믿음 아래 회원 간의 결속력을 유지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합 결성을 계기로 그랑프리안경은 매년 사회 저명한 강사를 초대한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그랑프리 회원 안경사의 지식 함양과 소비자 대상 마케팅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소비자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시 생활의 제공을 위해 전문 검사제를 도입하고, 조합 회원점이라면 전국 어느 곳에서나 사용하는 포인트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담 이사장은 “이번 조합 설립으로 가맹점은 더욱 확장된 이익창출의 기회가 생겼고, 고객은 공동구매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제품 공급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그랑프리안경•콘택트는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화와 공동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고객과 조합원 모두가 만족하는 협동조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상담 이사장은 “그랑프리안경협동조합의 가족공동체로서 진취적이고 소신이 뚜렷한 안경사 여러분의 참여를 적극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협동조합으로 새롭게 출범한 그랑프리의 목표는 너무나도 분명하고 또렷하다. 바로 가맹 조합원을 위한 그랑프리, 소비자를 위한 그랑프리라는 단 두 가지에 모든 영업정책이 맞춰져 있었다.
덧붙이는 글

그랑프리 안경•콘택트 협동조합은? 회원제로 운영하는 모범 체인 지난 5월 조합 설립 최종 승인 회원간의 결속력… 업계 인정 투명 재정•이익 배분이 자랑 이 이사장 “회원은 가족공동체” 브랜드화•공동 마케팅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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