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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사 새해 키워드는 ‘도전과 단합’
  • 나홍선 기자
  • 등록 2014-01-14 16: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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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회, 안경사 타각검사 허용 / 안경테 단독 판매에 전력 투구… 안경원 간 경쟁 근절 / 조제•가공비 청구 정착의 해로 만들어야
 
희망의 2014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는 안경사의 새해 소망은 무엇일까. 또 2014년에 안경사가 버리고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

㈔대한안경사협회 이정배 협회장은 새해에 안경사의 타각적 굴절검사를 제도화하고 안경테의 안경사 단독 판매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 회장의 말처럼 타각적 굴절검사가 안경사에게 허용되고, 동시에 안경테의 안경사 단독 판매가 현실화된다면 그야말로 안경업계가 맞이하는 2014년은 또 한번의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이 틀림없다.

이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언론에서 조차 타당성을 인정하고 있는 타각적 굴절검사의 제도화를 반드시 이루겠다. 또한 단일품으로는 전혀 구실을 못하는 의료기기인 렌즈를 보완하는 안경테도 안경사만 취급하도록 만들 각오”라고 강조했다.

안경사 타각적 굴절검사 허용 입법화 가능
안경사의 타각적 굴절검사는 오래전부터 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국민의 안보건’이라는 대명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안경사가 보다 정확한 시력검사를 위해 필요한 타각적 굴절검사는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안경사가 타각적 굴절검사를 할 수 없도록 3.8선처럼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타각적 굴절검사가 안경사에게도 허용돼야 한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안경사의 타각적 굴절검사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우선 전반적인 여론이 긍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보건복지부 등 정부를 향해 안경사가 국민의 정확한 시력검사를 위해 타각적 굴절검사 허용을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심지어 공중파 TV에서도 이 같은 필요성을 소개하며 “정확한 시력검사를 위해서는 안경사에게 타각적 굴절검사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하지만 안과의사들의 거센 반대와 법적 규제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타각적 굴절검사 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안과의 간호사가 검사하는 마당에 해당 분야를 전공 이수한 안경사가 타각적 굴절검사를 못하도록 막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 결과 최근 들어 안경사가 타각적 굴절검사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몇몇 대안협 임원들도 비공식적이지만 “조만간 안경사의 타각적 굴절검사 장비 사용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도 있다.

대안협의 한 관계자는 “안과의사들도 안과에서조차 시력검사는 주로 안경사들의 몫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안경사에게 타각적 굴절검사를 허용한다고 해서 안과의사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으로 보지 않는 안과의사도 적지 않은 만큼 타각적 굴절검사 허용은 시간문제”라고 말하기도 했을 정도다.

더 나아가 공산품으로 분류된 안경테가 안경원에서만 판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직 공식화된 상태는 아니지만 대안협 일각에서는 조만간 안경테를 안경사만 판매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거의 법제화 단계까지 이르렀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의 한 안경사는 “콘택트렌즈의 인터넷 판매 금지 등으로 과거에 비해 안경사의 업무범위가 확대된 것은 사실이지만 라식•라섹 인구 증가로 안경원은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안경테는 제품 특성상 안경렌즈처럼 의료기기로 분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안경사는 이어 “비록 갈수록 안경 착용자가 줄겠지만 많은 안경사들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다 기능성 렌즈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 관심을 갖고 시장 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어 이런 노력이 인정받게 된다면 앞으로 미래는 비관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은 안경사 의식전환 이루어야
사실 이 두 가지는 안경사의 오랜 숙원인 동시에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장애물이다. 그동안 수없이 그 필요성이 대두되었음에도 상대 이익단체와 파워게임 양상을 보이면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안경과 관련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도 두 부처간 입장차로 인해 안경의 두 축이 따로 노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안경사의 전문성 제고 노력과 함께 관계 요로에 지속적인 건의가 이어지면서 조만간 결실로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 만약 안경사의 바람처럼 이 두 가지 숙원이 해결된다면 그야말로 2014년을 맞는 안경사에게는 큰 획을 긋는 한 해가 될 것이 틀림없다.

이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제 남은 것은 안경사들의 의식 문제뿐이다. 바로 안경원 간의 가격할인 근절과 안경사의 피팅료 및 조제•가공비 청구이다. 특히 이 두 가지는 오직 안경사들의 일체화된 의식과 행동 통일로 해결될 문제이다. 업계에서는 안경사들이 마음을 모아 가격경쟁이나 할인판매 등을 근절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청마’처럼 새해는 좌절과 시련이 아니라 희망과 결실이 거침없이 재빠르게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하고 있다.

그래서 2014년은 안경사에게 타각적 굴절검사가 허용되는 해, 안경테는 안경원에서만 판매하는 제도가 입법화되는 해, 그리고 안경사의 단합 속에 가격 출혈경쟁이 완전히 근절되는 해, 마지막으로 안경 피팅료와 조제•가공비를 정당하게 청구하는 해가 되기를 많은 안경사들은 소망하고 있다.
 
새내기 안경사 소망 메세지

“가격보다 전문성 높이는 한해 되길…”
새내기 안경사들, 타각적 굴절검사 허용과 피팅ㆍ조제ㆍ가공료 실현에 한 목소리

학교나 사회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 젊은 안경사들은 2014년 안경업계에서 안경원의 근무 여건 개선 및 가격경쟁 근절이 이뤄지길 소망했다. 또한 타각적 굴절검사가 안경사에게 허용돼야 한다는 데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본지가 을지대학교 안경광학과(학과장 이군자 교수)와 에실로코리아(대표 크리스토프 비라드), 안경매니져(대표 김재목)의 협조로 최근 새 출발한 안경사들을 만나 새해 희망과 안경업계의 개선과제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이 같은 의견들이 나왔다.

안경사 국가고시 합격자인 최원석씨는 새해에는 안경원의 근무시간 등 열악한 근무 여건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안경사는 특히 “외국의 경우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안경사의 시력검사가 장사를 위한 방법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전문가로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원 진학 예정인 이대성 안경사는 특히 가격할인 문제를 올해 개선 과제로 지적했다. 이 안경사는 안경사들 간의 단합만 되면 가격할인 문제나 피팅•수리비 문제는 언제든 해결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1월 중순 오픈을 앞두고 있는 안경매니져 정봉진 원장도 “조제•가공, 피팅료 청구가 소비자에게 인식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근 바슈롬코리아에 입사한 정성훈 안경사는 “전문성을 내세우는 안경원과 장사만 생각하는 안경원이 상존하고 있는 현실인데 안경사 스스로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안경사의 의식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안경사는 또 “시력교정 수술 이후 안경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적지 않는데, 공부를 더 해서 적절하게 처방해주는 전문가 의식이 필요하다”며 “안경사가 전문가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실로코리아에 입사한 성민철 안경사도 “국민의 안 보건을 책임지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단기적인 판매에 대한 이익추구 보다는 국민의 눈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안경사로서의 의식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법적 기반이 마련되어 안경사 개인의 역량이 더 커지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안경원을 개업한 송유진 원장은 “전문가임에도 바쁘다 보니 시력검사를 간소화하거나 형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며 “보수교육부터 좀 더 내실화되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 안경사는 또 안경사의 단합 온도가 새해에는 100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 안경사들은 특히 안경사가 타각적 굴절검사를 할 수 있게 제도화되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송 안경사는 “고객에게 정확한 처방 및 조제를 하는게 안경사의 역할인 만큼 이를 못하게 하는 제도는 조속히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성 안경사도 “같은 안경사인데 병원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타각적 굴절검사를 하고, 안경원에서 근무하면 못하게 막는 현실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피팅비와 조제•가공비에 대해서도 안경사가 단합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보수교육 등 모두가 모인 자리를 활용해 구체적인 실천을 시도해 보면 좋겠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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